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염증성장질환에 드리운 반가운 변화! “새로운 치료제 속속 등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부작용 줄이고 치료효과 높여…주원인 사이토카인 동시 억제 가능

계절을 가리지 않고 불편한 증상이 계속 되는 ‘염증성장질환’. 복통, 설사증상이 하루에도 여러 번 나타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하지만 올바른 식이요법과 약물치료를 통해 꾸준히 관리하면 생활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더욱 희망적인 것은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는 높인 약물들이 하나둘씩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특히 올해부터 국내에서 인플릭시맵의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중등증, 중증크론병, 궤양성대장염환자에게 베돌리주맙이란 약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인플릭시맵은 1998년 미국 FAD에서 승인된 치료제다. 하지만 이것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장기간 복용으로 반응이 소실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인플리시맵 외에 선택할 수 있는 약제도 없어 그간 병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어야만 하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줄 베돌리주맙이 사용 가능해지면서 증상호전은 물론 병의 진행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베돌리주맙은 염증성장질환의 원인인 사이토카인을 생산하는 백혈구의 이동을 막는 약제로 치료효과는 기존 인플리시맵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희의료원 염증성장질환센터 김효종 센터장은 “베돌리주맙은 사이토카인을 생산하는 백혈구가 혈관벽에 흡착되지 못하게 해 질환의 진행을 막는다”며 “특히 장(腸)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인플리시맵에 의한 결핵 발생 등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유스테키누맙이라는 약제의 시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스테키누맙은 두 개의 사이토카인을 활성화시키는 단백질을 차단해 염증을 억제한다. 임상시험에서 인플릭시맵에 불응성인 환자 중 69%에서 치료반응을 보여 난치성 크론병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로 기대된다. 이밖에 토파시티닙이란 약제도 난치성 궤양성 대장염환자 치료약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효종 센터장은 “새롭게 개발되는 약물의 공통적인 특징은 하나의 사이토카인을 차단하는 인플릭시맵과 달리 2개 이상의 사이토카인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약제들이라는 점”이라며 “현재 염증성장질환의 원인인 사이토카인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약물의 임상시험이 진행 또는 계획단계에 있어 효과가 입증되면 환자 개인별 맞춤치료도 더욱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