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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文대통령, 15일 베이징대 연설·16일 충칭 臨政청사, 현대차 공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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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독립 유적지와 韓기업 많아… 시진핑 '일대일로' 거점지

청와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3박4일 간 국빈 방중 일정을 미리 소개했다. 문 대통령의 방중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첫날인 13일 베이징에 도착, 먼저 교포 간담회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동포들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동행한 기업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한·중 경제 협력에 관해 축사할 예정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부분 철회에 따른 양국 교류가 더 확대돼야 한다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

한·중 정상회담은 둘째 날인 14일 열린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전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한 뒤,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은 국빈 방문 의전에 맞게 공식환영식과 확대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 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문화 교류의 밤 행사가 이어진다.

다만, 청와대가 미리 밝힌 대로 한·중 정상의 공동 성명 발표나 공동 기자회견은 생략된다. 사드 갈등 해법이 완전히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양국 정부는 협의 하에 각자 언론 발표문을 낸다.

문 대통령은 15일엔 오전에 베이징대에서 젊은 학생들을 만나 연설을 한다. 이어 오후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커창 총리를 면담한다.

마지막 날인 16일엔 충칭(重慶)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다. 충칭에서 문 대통령은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또 오후에 충칭 현지의 현대차 제5공장을 방문해 격려한 뒤 귀국한다.

우리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방중 때 중국의 지방도시를 한 곳 이상 방문해 왔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충칭을 택한 것은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고, 임정 청사 등 독립 유적지가 보존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또 시 주석이 추진하는 중국 서부 개발의 거점이자 '일대일로'의 출발점이어서 상대 정상을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정시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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