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재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프리카 대부분 나라의 학교나 시골 마을은 우물이 없어 흙물을 마시고, 화장실도 없어 공중위생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현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한인들이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팔을 걷어붙인 것"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나라마다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우물 한정을 파주는데 4천 달러의 예산이 들어간다"며 "앞으로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시범 사업으로 우선 내년 1월까지 탄자니아한인회(회장 이해명) 주관으로 케레게와 마핑가 초등학교에 우물을 파주고 정수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들 학교 학생들은 매일 2개 학급이 돌아가며 도보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까지 가서 흙물을 받아와야 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한인 단체들이 이 프로젝트에 나선 것은 케레게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미루 자빌리 학생의 편지를 받고서다. 이 학생은 탄자니아한인회에 보낸 편지에서 "물 길으러 가는 걱정 없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어요. 물 긷기가 너무 힘들어 종일 잠만 자고 싶어져요. 우리 학교에도 물이 생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에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와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 등은 올해 열린 재외동포재단 주최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에서 초등학교에 우물을 파주는 사업을 전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탄자니아 케레게초등학교 재학생들의 물긷는 모습 |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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