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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박지원 “나는 안철수 보호하고, 안철수 쪽은 달걀 던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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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라디오 인터뷰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론’ ‘DJ 비자금 제보의혹’ 등 내홍

“안 대표는 통합의 ‘통’자도 안 꺼내겠다는 약속 지켜라”



한겨레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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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남 목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지자가 던진 달걀에 맞은 박지원 의원이 “박지원은 안철수를 보호하고 안철수 측은 박지원에게 달걀을 던지고 그랬다”고 11일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전날의 상황에 대해 “그래도 제가 맞아서 다행이다. 만약 안철수 대표가 맞았으면 난리 났지 않았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앞에서 열린 ‘김대중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박 의원은 안철수 대표 쪽 지지자가 던진 달걀에 맞았고, 역시 대회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는 “김대중 비자금 (폭로를) 공갈로 해놓고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간신배 물러나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이어 박주원 최고위원의 ‘디제이(DJ) 비자금 제보’ 의혹 등이 터지며 내부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자꾸 안철수 대표는 ‘통합의 통 자도 말하지 않겠다’라고 했다가 또 돌아서서 통합 얘기하니까 오늘까지 왔는데, 거기에 박주원 최고위원의 비자금 제보설이…불타는 데 갖다 기름을 부어버린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로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이런 생각은 안하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당내에 그런 의견이 팽배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대표가 책임지고 이러한 현 상태에 대해서 물러가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의견도 나오지만, 당이 그런 식으로 막된 길로 가면 안 된다. 그리고 안철수 대표의 해결의 길은 통합을 지금 논의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약속을 지키면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통합을 하지 않겠다고, 통 자도 안 꺼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면 왜 그런 얘길 하겠냐”며 거듭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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