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성장주·내수주 반등은 `단기`..대형 수출주 한 번 더 강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근 한달간 미국이나 한국 모두 성장주와 내수주가 반등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이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 제기된다. 앞으로 1개 분기는 대형 수출주 중심의 강세장이 한 차례 더 나타날 가능성이 높단 전망이다. 내년 1분기까지는 IT 중심의 대형 수출주의 강세가 예상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한 달 동안 미국 증시 등 세계 주식 시장의 흐름은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보여왔던 형태와 달랐다”며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고 내수주가 수출주를 앞섰다”고 밝혔다.

그 배경은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 개편 때문. 곽 연구원은 “성장주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대비 상대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14배로 S&P500대비 14% 높은 PER을 적용받고 있다”며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세제 개편안은 내수주에 기회요인이다. 조세 회피가 다국적 기업 대비 어려운 내수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세율을 부과받을 수 밖에 없어 감세를 실시할 경우 세제혜택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곽 연구원은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MSCI 한국 성장주의 가치주 대비 상대 강도는 10년내 고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부분 때문인지 지난 4주간 대표 내수주인 유통업 수익률은 대표 수출주인 전기전자 업종 대비 5.1%포인트 높았다.

다만 성장주와 내수주의 강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단 지적이다. 곽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시즌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여전히 견조한 실적에 힘입은 대형 수출주의 강세가 한 차례 더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리라 판단한다”며 “12월 변동성 확대 국면을 대형 수출주 또는 성장주의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정이 나오더라도 기간 조정이나 차익실현성 매물에 그칠 것”이라며 “경기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 수출주와 상대적으로 방어주 쪽에서 연중 부진했던 통신서비스 등으로 연말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내년 하반기부턴 세계 증시는 경기 개선 속도 둔화와 밸류에이션 부담, 달러 강세 등의 여파에 변동성 확대 등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최소 내년 1분기까지는 대형 수출주의 강세가 예상된다는 게 곽 연구원의 설명이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