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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굿모닝 증시]외국인 이탈은 일시적 차익실현…IT 기대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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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트럼프 발 중동 분쟁리스크 확산으로 아시아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지난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조정시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으며 한국 기업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라 다시 자금 유입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연말을 앞두고 2017년 성과를 확정짓기 위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엇갈린 시선, 미국 IT주의 변동성 확대, 북한과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차익실현을 부추기고 있다. 글로벌 증시 전반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상승폭이 컸던 국가는 11월 이후 대부분 약세를 기록중인 반면,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가의 수익률은 개선되고 있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2018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시장과 한국 IT는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시장의 2018년 EPS 전망치는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고, 상향조정폭도 다른 시장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IT가 있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 흐름을 나타낼 때 한국 IT섹터의 이익전망치는 전세계 시장 대비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8년에도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한국 IT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한국 IT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급격한 원화강세는 13일 FOMC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하회한 후 반등할 때 IT섹터가 코스피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 유입과 양도세 기준 강화에 따른 중소형주 매도 가능성,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의 연기 등으로 대형주 중심의 수급 환경이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유가증권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순매도를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019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현재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순매도는 일시적인 차익실현이다. ▲전세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지속되며 ▲달러와 신흥국 통화가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섹터 펀드에서는 주가 조정에도 IT로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10월 이후 IT로 61억3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 글로벌 유동성은 여전히 IT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11월 24일 803(장중 고점)을 기록하며 초강세 행진을 보여준 코스닥 조정폭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0월10일 이후 거침없는 속도로 달려온 코스닥시장의 최근 흐름은 짧은 숨고르기 과정 그 이상의 가격 조정을 거치고 있다.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 등 상승 피로 누적 및 그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이슈, 선물 옵션 동시 만기 관련 코스닥150 현물 청산 우려, 그리고 연말에 기대했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 연기 등 정책 불확실성이 주요인이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실적, 정책, 수급, 이슈 등을 고려해 볼 때 2018년 코스닥시장 상승 관점 지속 유지 및 지금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과정이라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숨고르기 및 기간조정이 연장될 수 있으나 추가 하락시 성장주 중심의 분할 매수기회로 판단한다. 그리고 과거 코스닥의 경우 12월 선물옵션 만기일을 전후로 반등했던 경험상 이번에도 14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전후로 코스닥 시장의 반등을 기대해본다. 관심 종목군으로는 ▲실적이 수반되는 IT 관련 부품, 소재, 장비주 ▲펀더멘탈 개선과 성장이슈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바이오 관련주 ▲4차산업혁명 관련주 ▲재생에너지 관련기업 ▲신규상장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450~2510를 제시한다. 4분기 국내 상장사 전체 실적(영업이익 기준)은 3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되나 이는 시장에 선반영 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 실적(2018년) 전망이 양호한 만큼 국내 증시에 대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견해를 유지한다. 4분기 감익 국면에서 이익이 여타 업종 대비 우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및 12월 FOMC 이후 시장 (장기) 금리 상승 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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