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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해돋이 여행] 아듀 2017! 고생한 당신, 고품격 일출 감상지에서 `럭셔리 쉼표`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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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요트를 타고 제주 중문 앞바다로 나가 바라본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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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딱 하루 우리는 의도적으로 몸을 혹사하는 여행을 간다. 바다로, 산으로 일찌감치 찾아가 어둠과 맞선다. 보일랑 말랑 감질나는 밀당으로 애간장을 태운다. 그 후에 마주하게 될 단 한 장면을 위해서 1시간 가까이 사투를 벌인다. 일출여행이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 이 정도는 감수했다. 태양을 영접하기 위해 치르는 일종의 고행이라고 여겼다. 물론 이런 생각은 지금도 유효하다. 하지만 세상에는 사람 수만큼 다양한 여행이 존재하기에, 좀 더 편한 일출여행을 생각해봤다. 따뜻하고 포근한 호텔방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다. 여행지는 서울과 강원도 속초, 그리고 제주에 있는 롯데호텔과 리조트. 해돋이 여행이 이토록 편하고 럭셔리할 수 있는지 믿기 힘들 정도다.

◆ 국내 최고층 건물에서 일출 감상

'국내 최고층 빌딩' '세계 2위 고층 빌딩'이라는 타이틀을 자랑하는 롯데월드타워가 새로운 일출 명소로 떠올랐다. 새해에 멀리 가지 않고 서울에 머물면서 일출을 보고싶다면 주저 없이 시그니엘서울로 가자.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 위치한 시그니엘서울은 객실에서도 일출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다. 시그니엘서울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것이다. 호텔에는 객실 말고도 바와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객실에서 바라보는 일출이다. 일출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객실은 당연히 동쪽 편에 위치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끝에 두 자리가 85로 끝나는 객실을 예약하면 한강뷰와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서울 동쪽을 둘러싸고 있는 검담산, 용마산, 남한산 등 굽이굽이 이어진 산줄기 위로 해가 떠오르는 장관이 펼쳐진다. 전면 창을 향해 놓인 침대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그저 감상만 하면 된다. 떠오르는 장면부터 예술이다. 동 트기 전, 동이 트고 나서 해가 완전히 떠오르기까지 시시각각 다른 장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20분 정도 천상의 빛을 감상하고 할 일은? 없다. 폭신한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마저 숙면을 취하면 된다.

시그니엘서울의 다즐링 윈터 패키지를 이용하면 새해 일출 구경은 물론 미식 체험과 영화관 데이트 모두를 즐길 수 있다. 디럭스 객실 1박, 미쉐린 3스타 셰프 레스토랑 스테이 조식 2인, 로제 샴페인 1병과 치즈 플래터, 롯데시네마 월드몰점 샤롯데관 영화 티켓 2매 혜택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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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 여행은 역시 강원도 겨울 바다

일출 여행하면 역시 강원도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전설의 일출 명소 정동진은 말할 것도 없고 소박한 부둣가에서 보는 일출도 나름 맛이 있다. 여태까지 동해 일출 여행은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은 말 그대로 살을 에는 듯하고, 명소라고 이름난 탓에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버린다. 그래도 동해로 갔다. 겨울 바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쓸쓸하면서도 벅찬 나름의 운치가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에서도 보다 편안하게 해돋이를 구경할 수 있다. 바로 지난여름 속초시 대포항길에 오픈한 롯데리조트속초로 가면 그렇다. 엄밀히 말하자면 리조트는 대포항보다는 외옹치항에 더 가깝다. 대포항보다 규모는 작지만 근처에 해수욕장도 끼고 있어 여행객이 즐기기에는 이만 한 곳이 없다. 해안선에서 바다 쪽으로 토끼 꼬리처럼 툭 튀어나온 곳에 있어 뷰가 특히 아름답다.

리조트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은 2층에 있는 라운지다. 따뜻한 실내에서 전면 유리창을 통해 새벽까지 감춰져 있던 속초 바다의 비경과 서서히 솟아오르는 해를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추위를 감수한다면 인피니티풀도 괜찮겠다. 셔터만 누르면 인생 사진을 건진다는 인피니티풀인데, 해돋이 장면까지 합세하면 무조건 예술 작품이다.

롯데리조트속초는 오는 30일과 31일, 단 이틀 동안만 투숙 가능한 '2018 뉴 이어 선라이즈' 패키지를 판다. 호텔형 디럭스 더블 객실 1박, 조식 2인, 담요 2개, 프랑스 로탄틱 배스솔트 1개가 포함돼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새해 맞이 목욕을 한 후 따뜻한 담요를 두르고 일출을 감상하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 요트에서 새해 일출을

우리나라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꼽히는 제주에도 일출 명소가 많다. 이름에 아예 '일출'이라는 단어를 지니고 있는 성산일출봉부터 한라산 백록담까지 쟁쟁한 명소들이 줄을 잇는다. 반면 소소한 구경거리도 있다. 엄마 품처럼 포근한 오름과 한적한 겨울 바다는 말할 것도 없다.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일출 요트 투어는 어떨까. 요트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 수평선에서 날아오르는 해를 눈에 담을 수 있다. 일출 요트투어의 가장 큰 장점은 안락하다는 것. 깜깜한 어둠을 헤치고 한라산이나 일출봉을 오르지 않고도 편안하게 제주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시야를 가릴 것 하나 없는 망망대해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가히 장관이다. 붉은빛이 온 바다에 뿌려져 점점 세상을 밝힌다. 감성이 메마른 사람도,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도 이 장면 앞에서는 모두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롯데호텔제주의 '브릴리언트 뉴 이어 이브' 패키지는 오는 31일 단 하루만 판매하는 패키지로 일출 요트 투어와 디럭스 객실 1박, 저녁 뷔페 2인, 생맥주 2잔 등 다양한 혜택이 들어 있다.

요트는 오전 6시 30분에 출항해 중문 앞바다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른 아침 진행되는 요트 투어에 참가할 자신이 없어도 고민하지 말자. 롯데호텔제주 풍차라운지 뒤 전망대에서도 중문 바다의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1월 1일 단 하루, 일출을 보러온 사람에게 무료로 귤피차를 나눠준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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