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마켓 Watch] 美 기준금리 인상 확실시… 파장은 크지 않을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주 초반 주춤했던 글로벌 증시는 주 후반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IT(정보기술) 업황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부진하던 미국 증시는 지난 8일(현지 시각) 대형 IT주의 반등과 호조세를 보인 고용 지표 덕분에 제자리를 찾았다. 같은 날 유럽 증시도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1차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조선비즈


이번 주 글로벌 증시의 최대 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이 12~13일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1.25~1.50%로 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통상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선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시장에서 이번 달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왔기 때문에 파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위험 요소가 걷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금리 인상보다는 FOMC 회의 후 예정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관한 힌트가 나올지가 관심사다. 한국은행은 연준이 내년에 2~3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4일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향후 ECB의 통화 긴축 속도에 관해 언급하면 유럽 증시가 바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각국 주요 경기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되는 14일을 주목해야 한다. 먼저 미국의 소비 지표인 11월 소매판매가 연말 쇼핑 시즌 매출 덕에 2개월 연속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은 12월 제조업·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를 발표하는데, 경기 확장·위축 기준선(50)을 훌쩍 웃돌며 유럽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이 밖에 중국의 11월 생산(산업생산)·소비(소매판매)·투자(고정투자) 지표도 대체로 양호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안준용 기자(jahny@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