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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7 올해의 인물’에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이 선정됐다.
6일(현지시간) 타임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에 참여해 성희롱·성추행·성폭행 피해 경험을 알린 여성들을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로 명명하며, 이들을 올해의 인물에 뽑았다고 발표했다.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배우 애슐리 저드, 우버 엔지니어였던 수전 파울러 등이 타임 표지를 장식했다.
앞서 미국 영화계, 정치계, 연예계, 언론계, 스포츠계 등에서 애슐리 저드, 앤젤리나 졸리, 레아 세이두 등 유명 여성 인사가 과거 남성 인사들로부터 성희롱, 성추행 등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지난 10월 헐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이 줄줄이 터지며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폭로하는 여성들의 ‘#미투’ 캠페인이 다른 분야와 전세계로 퍼졌다.
타임은 “수백명의 여성들의 충격적인 행동이 1960년대 이후 우리 문화의 가장 빠른 변화를 촉발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에드워드 펠텐셜 편집장은 <투데이 쇼>에 출연해 “공공연한 비밀을 밖으로 드러내고, 암암리의 네트워크를 사회적 네트워크로 이동시키고, 용인할 수 없는 일을 묵인하는 것을 멈추도록 자극했다. 그러므로 ‘침묵을 깬 사람들’이 ‘2017 올해의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펠텐셜 편집장에 따르면 ‘#미투’는 여태까지 85개국 이상에서 수백만번 넘게 사용됐다.
하비 와인스틴을 비롯해 알 프랑켄 미 상원의원, 존 코니어스 미 하원의원, 배우 케빈 스페이시, 앵커였던 찰리 로즈, 코미디언 루이 C.K 등이 부적절한 행동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거나 스스로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올해의 인물’에 꼽힐 뻔 했으나 올해는 뽑히지 못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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