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스 섬에 있는 이 시설은 파푸아뉴기니 대법원의 판결로 지난달 31일 공식 폐쇄됐습니다.
하지만, 길게는 4년여를 지내온 수용자들은 현지인들의 폭력행사 가능성과 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신규 대체시설로의 이주를 거부해왔습니다.
파푸아뉴기니 당국은 마지막까지 퇴거를 거부해온 328명 전원을 인근 대체시설로 이주시키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용자들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긴 봉을 들고 퇴거 작업에 나선 사람들이 긴 봉을 들고 앉아 있는 수용자들을 일으켜 세워 이동하게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일부 수용자는 폭력이 동원돼 어쩔 수 없이 옮겨가게 됐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지난달 말 폐쇄 당시만 해도 약 600명이 남아 있었지만, 현지 당국의 지속적인 압력과 회유로 경찰과 이민부 관계자들이 처음 투입된 전날에는 약 370명이 수용소에 남아 있었습니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이번 강제 퇴거 작업으로 호주의 국제적 평판이 훼손됐다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많은 나라가 밀항에 대한 호주의 대응을 부러워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유엔난민기구는 강제 퇴거 조치에 유감을 표시하고는 호주가 앞으로 안전과 난민 처리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규진 기자 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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