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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전병헌 영장심사 출석 "검찰 구속 청구, 납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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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검찰 들어서는 전병헌 전 수석


제3자 뇌물·업무상 횡령 등 혐의

구속 여부 이날 밤늦게 결정될 듯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11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전 전 수석은 "검찰에서 충분히 소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최선을 다해서 다시 한번 소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이 한국 e스포츠협회에 3억원대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은 당시 이 협회 명예회장이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당시 미래창조과학방송위원회 소속으로 재승인 과정에 협조했고, 이후 3억여원이 흘러갔다고 보고 있다.

전 전 수석은 이와 함께 롯데가 발행한 수백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자신의 가족이 사용하게 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협회가 전 전 수석 비서와 인턴 등에게 월급을 지급한 과정도 전 전 수석의 영향력 아래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자신의 비서관이던 윤모씨 등 3인의 협회 자금 횡령 과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 등이 협회에 아무런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음에도 돈세탁을 위한 허위 거래 과정을 주도할 수 있었던 데는 전 전 수석 영향력이 작용했을 거라는 의심이다.

윤씨 등 3인은 롯데홈쇼핑이 후원한 3억원 중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이후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빼돌린 돈을 추가로 파악했다. 횡령 금액은 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거쳤다. 전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불법행위에 관여한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전 전 수석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제3자뇌물), 뇌물수수, 업무상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를 거쳐 이날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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