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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SRI펀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수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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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I편드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 7.70%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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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하는 금융기관이 늘어나면서 사회책임투자(SRI)펀드 수익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RI펀드는 기업 재무제표를 주로 활용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윤리경영, 환경보호, 지배구조 등의 측면도 함께 살피는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투자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기조에 따라 향후 SRI펀드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SRI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7.70%다.

펀드별로 보면 HDC자산운용의 'HDC좋은지배구조' 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0%대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 펀드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Tops아름다운SRI' 펀드가 9%대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HDC좋은지배구조 펀드의 책임매니저인 홍호덕 HDC운용 본부장은 "사실 이 펀드가 완전한 SRI펀드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좋은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 위주로 투자하니 SRI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대주주 지분이 25%가 안 되는 종목은 장기적으로 지배구조가 불안정하다고 보고 선별해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스튜어드십 코드 강조로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앞으로 SRI펀드 수익률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메리츠자산운용이 도입 결정을 밝히는 등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는 기관의 숫자는 국내 자산운용사 3곳을 포함해 13곳으로 늘었다.

다만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는 SRI펀드 특성상 일반 펀드와의 일시적인 수익률 괴리감이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벤치마크(BM)인 ESG(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리더스150지수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1% 내외인데, 동시에 코스피에서 24% 내외를 차지하는 종목이 삼성전자"라며 "따라서 삼성전자가 심한 변동성을 보일 때 괴리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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