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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보수 겨냥한 與, "YS는 '적폐청산' 앞장…우린 개혁의지 받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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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2일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에서 참석자들이 대형 스크린 속 김 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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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2일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대통령 취임 직후 적폐 청산에 앞장 섬으로써, 나라다운 나라의 기틀을 만들었다”며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받들어 국민이 바라는 적폐청산을 반드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적폐 청산의 시대적 과업을 수행하는 지금, 그 분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선 “여권(與圈)이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는 보수 진영을 겨냥,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적폐청산’ 업적을 더 부각시킨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보수 진영이 김 전 대통령의 ‘적통’이라면 적폐청산에 반발하지 말고 동참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것이다.

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취임 10일 만에 군내 최고 적폐 세력인 하나회를 청산함으로써 다시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날 수 없다”, “우리 사회의 ‘검은 돈’ 등 부정부패를 걷어내고 합리적 과세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금융실명제를 도입했다”, “‘역사 바로 세우기’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면서 일제 잔재인 조선총독부 건물을 해체했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했다” 등 김 전 대통령의 적폐청산 업적을 열거하기도 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이는 적폐 청산과 대한민국 개혁에 대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굳은 신념과 의지가 이뤄낸 것”이라며 “그 분의 신념과 의지는 2017년을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직접 김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우원식 민주당 대표는 기자들에게 “김 전 대통령이 그 어려운 시기에 민주주의를 지켜낸 게 지금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기초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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