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웨이 정혜인 기자]롯데지주우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유지분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22일 개장 직후 급등하며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장 막판 상승폭이 반토막 나면서 주가가 다시 8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롯데지주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롯데지주우는 전일 대비 1만2000원(15,58%) 오른 8만9000원을 기록했다.
롯데지주우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10만8500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주가가 하락하면서 7만원대까지 주저 앉았다. 그러나 이날 롯데지주우는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인 10만원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장 막판 상승세가 꺾이면서 15% 상승에 머물렀으나 오름폭이 컸다.
롯데지주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신 회장이 롯데지주에 대한 지분율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은 전날 신 회장이 보유중이던 자사 주식 100만2883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 금액은 21만4000원으로 총 처분 금액은 2146억원이다.
신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 2000억원으로 롯데지주 지분을 사들여 지배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쇼핑·푸드·칠성 등 4개사를 분할·합병해 세운 회사로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신 회장은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지주 지분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인데, ‘실탄’을 마련한 만큼 조만간 롯데지주 지분 확보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만 롯데지주우 1억원, 롯데지주 127억9300만원 등을 순매수 하며 두 종목에 큰 관심을 보였다.
다만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월등히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롯데지주우와 달리 롯데지주는 전일 대비 3300원(5.40%) 오르는 데 그쳤다. 장 초반 6만9900원까지 상승하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신 회장이 롯데지주 지분 확보에 나설 경우 우선주가 아닌 보통주를 사들일 것인 만큼 우선주의 주가 상승을 이상 급등으로 보기도 한다. 롯데지주우의 주식수가 98만8000주에 불과해 롯데지주(7368만여주)보다 크게 적기 때문에 적은 거래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상승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또 우선주와 보통주의 일반적으로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만큼 향후 보통주와 우선주의 동반 상승세를 점치는 투자자들도 있다. 이와 함께 롯데가 창립 50주년만에 지주사를 출범한 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수 있다는 견해에 따라 우선주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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