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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유엔사 "북한군, 군사분계선 넘어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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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미군 UN군 사령부 채드 캐롤 대령입니다.

오늘 저희는 판문점 귀순 사건과 관련한 UN군 사령부의 입장을 발표하겠으며 공동경비구역을 통한 11월 13일 귀순 사건 관련한 CCTV 영상 일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본 영상의 공개 목적은 해당 일자에 발생한 사건을 시각적으로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에 있습니다.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주 본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추가적인 영상을 더 확보하여 최대한 사건을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영상의 공개를 연기하였습니다.

본 영상 시청 완료 후 보도자료에 있는 링크를 통하여 영상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 여기서 질의응답은 받지 않겠으나 브리핑 후 추가적으로 질문을 받아 추후에 최대한 빨리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설명을 드리면 본 영상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CCTV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을 보여드리기 위하여 때로는 2개의 영상이 같은 화면에 보여질 수 있습니다.

북한군 귀순자가 차량을 통해서 72시간 다리를 건너 접근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며 공동경비구역 건물 주변에 차량이 박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북한군의 대응을 볼 수 있으며 이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도주하는 귀순자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응급처치를 위한 의무 후송을 위하여 JSA 경비대대 인원들이 귀순병사의 신병을 확보하는 영상 또한 보실 수 있습니다.

본 사건이 발생한 시각에는 남북 양측 모두 공동경비구역에 대한 투어는 진행되고 있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제 영상을 보여드리며 각 화면에 대해서 제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본 초기 화면에서는 북한 차량이 72시간다리로 향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해당 차량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으며 차량이 72시간 다리를 건너 이동함에 따라 주변 건물에서 일부 북한군 병사들이 뛰어나오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시는 영상 왼쪽 하단의 시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영상에 보시듯 차량이 빠르게 이동하여 다리 쪽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빠르게 이동하여 다리를 건너 김일성동상이 북한의 공동경비구역 투어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이 지점을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차량 운전자는 김일성 동상을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기 위한 의도를 분명히 갖고 급하게 우회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지점에서는 화면에 보이는 나무 아래에서 장애물로 인하여 더 이상 차량을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음 화면에서 보시면 놀란 북한군 공동경비구역 병사들이 차량이 정차한 지점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부 북한군 병사들은 인근 초소에서 뛰어왔으며 또 다른 일부 병사들은 판문각 계단에서 뛰어왔습니다.

다음 화면은 북한군 병사가 차량에서 급박히 하차한 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달려오는 상황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4명의 북한군 병사들이 도주하고 있는 병사에게 직접 사격을 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달려가는, 도주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상단 화면을 보시면 우리는 사격을 가하던 북한군 병사 1명이 추격 후 군사분계선을 몇 초간 넘었다가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장면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다음 화면에서는 북한군 신속 대응 병력들이 김일성 동상 인근에 모여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에 있는 시점을 바탕으로 보면 저희 쪽에 한측 경비대대에서도 신속한 대응을 꾸리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을 보시면 화면이 정지하지 않고 물체를 따라서 이동하고 있는데 이 장면은 저희가 CCTV로 감시를 하면서 물체를 따라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이 상황 당시 한미 양측 모두 대대장이 대응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보시면 시간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에 보시는 사진은 부상 당한 북한군 귀순자가 공동경비구역 남쪽 벽에 기대어있는 모습입니다. 마지막 화면에서는 지금 낙엽더미에 북한군 귀순 병사가 건물 벽에 기대어있는 모습을 적외선 카메라로 감지한 열신호를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저기 열 감지를 보시면 공동경비구역 JSA대대는 상황을 인지하고 해당 장소로 3명을 급히 파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 JSA 장소에는 다른 팀들도 있으나 지금 저기에는 3명이 급히 파견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앞에 2명이 부상 당한 귀순병사를 따라가는 한국의 부사관이고 뒤에 계신 한 명이 경비대대의 한국군 대대장입니다.

그래서 지금 경비대대 한국군 대대장의 인솔하에 병사들은 부상 당한 귀순병사 주변을 신속하게 이동하여 귀순 병사를 대대장이 위치한 곳까지 후송을 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미측 대대장은 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모니터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2명의 부사관이 먼저 대대장이 있는 곳까지 포복을 하여 데리고 오고 그 후에는 같이 3명이 부상당한 귀순자를 차량으로 탑승시키는 모습입니다. 지금 저 부분을 보시면 저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인 게 북한 쪽 초소에서도 저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비대대 소속 3명이 부상당한 귀순자를 차량으로 탑승시킨 후에 최종적으로 미국 의무후송요원들이 부상 당한 귀순자를 의료시설로 후송하여 거기서 치료를 받게 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UN군 사령부 특별조사팀은 본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본 조사팀 인력은 호주, 뉴질랜드, 대한민국 및 미국의 인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웨덴 및 스위스의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소속 위원들이 조사과정을 관찰하였습니다.

본 사건과 같은 사건을 조사하는 경우 통상적으로 따르는 절차적인 과정에 입각하여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본 조사를 통해서 특별조사단이 조사한 결과 정전협정을 위반하였다고 조사한 결과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사격을 가한 것. 둘째, 군사분계선을 넘어옴으로 인해서 정전협정을 위반하였다는 사실입니다.
UN사령부 관계자는 오늘판문점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북한군의 이런 위반 사항을 통보하였고 우리 군의 조사 결과를 알리고 추후에 미래에는 이런 위반사항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특별조사팀은 JSA 경비대대 자원들이 현재 보시는 이 영상을 통해서 명확하게 전달될 수 없는 상황 발생 당시의 급박한 상황에 대해 엄격한 판단을 통해 현명하게 대응하였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UN군 사령부는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발생한 불확실하며 모호한 사건을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마무리한 JSA 경비대대 소속 한국군 대대장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지합니다.

JSA경비대대 및 의무후송 소속 대한민국 및 미국 장병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날 굉장한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UN군 소속 경비대대 인력의 대응은 비무장지대를 존중하고 교전의 발생을 방지하는 정전협정의 협정문 및 그 정신에 입각하여 이루어졌음을 알려드립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정전협정문 및 그 정신에 입각하여 이루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 국방부에서 진행된 UN사령부의 브리핑을 들으셨습니다. 지난 16일 있었던 JSA을 통한 북한군의 귀순 과정을 CCTV 영상과 또 열감지장비 영상을 통해서 공개했습니다. CCTV 영상을 봤는데 단 5, 6분 정도 사이에 벌어졌던 일이더라고요.

[기자]
그렇죠. 굉장히 긴박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지금 화면상에 드러났습니다마는 귀순병이 MDL를 넘어져서 쓰러진 지점에서... 쓰러진 지점이라는 것은 그즈음에서 총을 맞았다는 것이죠. 사실 일부 억측에서는 군사분계선을 넘기 전에 총을 맞았다고 하는데 군 전문가들은 소총을 맞으면 사람이 그 자리에서 주저앉거나 사망을 하지 이렇게 수미터 뛰거나 이렇게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화면을 보면 군사분계선을 무사히 긴박하게 자유대한민국으로 넘어왔는데 지금 좌측 담벼락을 잠깐 보셨을 겁니다.
보일러실 같은 거고요. 실외기가 있는 그 부분이 우리 측 통일각 기관시설물인데. 이것이 화면상에 북측하고 경계점을 이루는 게 아니라 이렇게 지금 쉽게 말해서 남과 북으로 담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측 부사관 2명과 대대장이 부상 병사를 구조할 때 북측 초소에서 다 보고 있었고 북한군 추격조들이 언제든지 사격 자세로 있었고 굉장히 긴박한 순간에 병사를 구출했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봤을 때보다 군사분계선과 상당히 가까운 지점까지 차량을 몰고 왔던 것으로 보이거든요.

[인터뷰]
우선 이 차량이 제가 볼 때 지금까지 가장 궁금했던 차량이 무슨 용도의 차량이냐. 제가 볼 때는 간부용 승용차로 지금 판명이 됩니다. 왜냐하면 뒤가 직각이면 후방 보급형 차량이고 뒤가 꺾여 있으면 그게 간부용 차량인데 저런 승용차가 판문점 대표부 안에 5명이 저런 지프차를 타는 대좌급이 있는데 그런 운전병으로 보이고.

지금 마지막 최후의 차단소, 검문소를 논스톱으로 통과하는 것으로 판명이 되는데 그러면 그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부러뜨리면서 돌진했다. 그 순간 판문점 경무원들한테 통과하니까 지금 경무원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에 방탄조끼까지 입고 있다는 것은 이미 저 차가 통과하면서 탈북한 차라는 것을 보고받고 지시를 내려서 완전히 무장한 상태로 다가왔다는 것, 이런 상황이 지금 화면을 통해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자]
추가로 설명을 드리면 72시간의 다리라고 했는데 화면 좌측에 2~3층짜리 건물이 있는데 그것이 JSA로 근무 들어오기 전에 북한군 민정경찰, 민경중대 차단소, 우리로 말하면 검문소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72시간의 다리라는 부분은 설명이 필요한데요. 과거 저 부근에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 있었죠. 남북한 포로 교환을 할 때 있었는데 1976년 8. 28 도끼만행 사건으로 UN사가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폐쇄하니까 북한이 저 72시간의 다리를 건설을 했는데 공사를 72시간만에 끝냈다 그래서 72시간의 다리라고 하는데 저 72시간의 다리를 넘으면 바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북한 관할 로 접근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그 도로가 굉장히 잘 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지 않습니까. 차량이 진입하는 것을 보면. 저 도로를 쭉 따라가다 보면 개성시내를 관통해서 송악산이 나옵니다. 그 일대에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사령부가 있는 것으로.

그렇다면 안찬일 박사님 말씀하신 대로 저 병사가 간부의 운전병이라든가 어느 관할이라든가 굉장히 지리를... JSA 지리, 구조를 굉장히 잘 아는 그런 병사였기 때문에 차량이 갑자기 JSA로 들어오다가 화면상에 우회전을 하지 않습니까? 사실은 직진하면 거기 군사정전위 회담을 하던 앞서 차단방지턱 같은 것이 있습니다. 차량이 올 수 없는 곳이죠.

그러니까 저 병사가 굉장히 저기에서 차를 우회전해서 오다가 배수로에 빠졌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주 여러 가지 오래 귀순을 하기 위해서 본인이 나름대로 계획을 했고 당일날 13일날 실행에 옮겼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귀순 당시, 그러니까 군사분계선을 넘던 그 순간의 영상을 보고 계십니다.

군사분계선이 바로 눈앞에 있었고 다급하게 달려서 탈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군 병사들이 뒤에서 사격을 하고요. 또 한 명은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바로 돌아간 그런 상황이 담겨 있어요.

[인터뷰]
가장 파이널, 긴장의 절정에 달하는 장면인데. 3명이 딱 나오더니 한 명은 엎드려 사격을 하는데 엎드려 사격이 가장 정확히 조준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엎드려 사격을 했고 또 한 명이 저렇게 MDL를 넘어온 것은 결국 그 사람이 쓰러진 것을 알았지만 두 가지 목적이겠죠.

확인사살을 하려고 했는데 아니면 그 시체를 끌고가려고 넘어오다가 이러다 남쪽에서 대응하면 자기도 죽을 수 있으니까 급히 돌아가는 장면인데 저것이야말로 명명백백한군사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되는 순간입니다.

[앵커]
그러면 군사분계선을 북한군 추격조가 잠시 넘었다가 돌아가는 그 장면을 다시 봤으면 좋겠는데요. 지금 UN사령부에서도 이 장면을 근거로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다 이런 입장을 북측에 전달을 했다, 아까 그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지금 탈주하고 있고요. 추격조가 사격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 약간 북한군 추격조가 넘어오는 것, 지금 권총 쏘는 모습도 보이죠. 지금 엎드려쏴 했던 북한군 추격조가 달려와서 지금 보이실 겁니다. 화면 우측에, 다음 화면에 나올 텐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화면이 다른 건물과 달리 반만 있는 형태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 형태가 중립국감독위원회, 과거 폴란드와 체코가 사용하던 건물인데 이것이 1994년도에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수를 시켰고요.

그 앞에 흰선이 잠깐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기 앞부분에. 지금 파워포인트 말고요. 그 다음에 이 부분이요. 바로 저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거죠. 저기 뒷선에 아스팔트 포장된 면적 뒤에 다시 넘어왔다가 그 부분이 지금 전신주가 보이죠. 왼쪽으로 봐서는 그것이 JSA 공동경비구역의 끝인데 저 부분을 넘었다는 것은 명백하게 군사분계선, 바로 이 장면입니다.

[앵커]
저 하얀선이군요.

[기자]
이 장면이 우리 측에도 아군 초소가 있죠. 있었는데 저것이 평시 경계근무 형태이기 때문에 초병은 당연히 북한의 추가 대응 상태에서 사격총으로 하고... 일부 일각에서는 왜 같이 대응 사격을 안 했느냐 하는데 그건 사실은 JSA 규정을 모르고 하는 우리 측의 일방적 억측 주장에 불과하고요.

저 상태에서 초병은 지금 근무를 굉장히 잘했다. 지금 UN사 캐롤 대령도 언급을 했듯이. 우리 측 한국군 경비대대 상황실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우리 역시 방탄조끼를 입거나 추가 대응을 하기 위해서 준비 중에 있었다라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탈주 당시 영상을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일단 지금 확인한 것처럼 군사분계선을 북측 추격조가 넘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이 귀순병사가 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계속 달리고 있는데 북측의 추격조가 사격을 했다. 이것 역시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거죠?

[인터뷰]
권총만 들고 나와도 모르는데 분명히 엎드려 사격한 친구는 AK47 자동보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자동보총에는 30발짜리 탄창을 끼울 수도 있고 20발짜리 탄창을 끼울 수도 있는데 엎드려 사격했다는 것은 그건 무수한 총탄이 남한 쪽으로 날아왔다는 겁니다. 그 전선규율 자체가 탈북하는 병사가 북쪽에 있어도 사살하게 되어 있고 넘어서 남쪽 땅에 가도 사살하게 되어 있는 게 북측의 규정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렇게 군인이 넘어서 이미 우리 땅에 왔는데도 엎드려서 조준사격해서 40발이 저기서 권총, AK소총에서40발이 날아온 거 아닙니까? 이것은 엄청난 정전협정 위반 행위이고 북한군 측의 대응 자세로 저런 것들이 대단히 도발적이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기자]
지금 단 한 명이 아니라 화면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화면 좌측에 북한군 초병의 권총 사격도 있고요. 4명이 동시 사격을 가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화면상. AK-47 자동소총을 든 병사는 엎드려 쏴 사격을 하고 지금 다시 MDL을 분명히 넘었다가 황급히 되돌아가는 장면이 보이죠.

[앵커]
이렇게 귀순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우리 측으로 넘어온 그 장면을 확인을 해 볼 텐데요.

지금 아주대병원에서 귀순 병사 상황과 관련해서 이제 브리핑을 할 예정인데요. 11시에 브리핑을 할 예정인데요. 지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국종 / 중증 외상치료 전문의]
제가 사실은 이것보다 훨씬 더 큰 수술이나 큰 환자 치료를 많이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여기 계신 분들은 보셨겠지만 오늘 아침에도 여기에 헬기가 이 기상에 출동하시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저도 어제 야간 비행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크게 사고가 났거든요. 맨날 비행하고 환자분 모시고 와서 어떻게 해서 든지...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의사나 병원이 환자분을 치료한다는 게 그냥 루틴으로 돌아가서 해야 되는 일인데 저희 병원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가 많지 않다 보니까 이렇게 조금 국가적으로 주목 받는 일을 하다 보면 굉장히 큰 불협화음이 터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은 오늘 환자 브리핑은 거의 없을 겁니다. 여러분도 말씀 들으셨겠지만 홍보팀장이 여러분들께 말씀드릴 때 몇 번을 번복하셨을 겁니다. 오늘 브리핑은 없고 보도자료로만 대체하겠다고 하신 게 사실은 최근 며칠 동안 벌어졌던 일련의 문제들 때문에 저희 병원장님께서 굉장히 격노하셨고요.

제가 그저께도 병원장님실에 두 시간 동안을 불려가 있었고 어제도 한 시간 반... 제가 외상센터 지을 때 병원장님을 면담한 횟수보다 이 환자분 일주일 치료하는 동안에 병원장님께 호출을 받은 게 더 많다고 생각될 정도로 저희 기관 자체가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외부에서 굉장히 나쁜 의견이 제기되거나 그랬을 때 저희 기관같이 작은 신생 외과대학은 견딜 힘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선호하시는 서울에 있는 소위 말하는 빅5 병원들은 웬만큼 학교에 큰일이 있거나 그래도 견디는 힘들이 있지만 저희는 그럴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병원장님께서도 브리핑을 취소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한국에 외신기자까지 들어와 있는데 제가 그렇게 하면 굉장히 창피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환자분에 대한 얘기를 원래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서 다 자세하게 드릴 수도 있는데 제가 말씀을 못 드리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자괴감이 듭니다. 왜냐하면 의사들이 환자분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칼을 쓰는 사람입니다. 일반 사람들이 하는 말대로 외과의사가 쓰는 칼과 살인자들이 쓰는 칼은 칼잡는 각도만 다르다고 할 정도로 저는 그 칼로 사람 몸을 가르고 들어가고 장기를 떼어내고 혈관을 발라냅니다. 의학의 전체 영역에서 외과의사들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전문화된 일에 아주 특화돼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말이 말을 낳고 낳은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지를 못하면서 말의 잔치가 돼버리는 그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저희는 그걸 헤쳐나갈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 기자분들께 충분히 환자분에 대한 정보를 드리지 못해서 제가 굉장히 자괴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왜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환자분을 치료하고 보는 것은 이벤트가 아닙니다. 이건 어떤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환자가 수술 딱 끝나는 그다음 날 눈을 뜨고 금방 걸어나와서 퇴원하고 이렇게 하는 건 영화에서나 나오는 얘기지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들 앞의 보도자료를 보고 계실 겁니다. 보도자료에는 오히려 환자분의 정보에 대해서 1차에서도 제가 차마 담지 못했던 그런 것들이 더 있습니다. 기생충이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생충보다 더 큰 문제는 사실 바이러스 감염이나 그런 겁니다.

만성 B형간염은 한국에서도 한때 창궐했던 질환으로 나중에 간경화나 간암까지 가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노출하지 않고 하려는 애를 쓴 것이 첫 번째 보도자료가 되겠습니다. 그냥 간기능이 안 좋다는 말씀만 드렸지 그런 것들을 신경을 썼는데. 그런 부분도 2차를 통해서 나갔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제가 이걸 오늘 말씀드리지 않으면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없고 , 없을 것이고 계속 이렇게 논란의 의혹만 이렇게 제기되는 상황에 빠질 것 같아서 제가 어쩔 수 없이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분들 시간을 너무 많이 뺏어서 정말 죄송하고 바쁘신 분들은 그냥 중간에... 그리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아마 많으실 겁니다.

저도 제가 이 얘기를 하게 된 이런 상황이 정말 괴롭습니다. 그 여러분들은 그 환자분한테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제가 어제 밤에 출동해서 데리고 온 그 수술한 환자. 지금 저희 경기소방항공대, 이 기상에 출동하는 경기소방항공대 파일럿들하고 크루, 저희 외상센터 의료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그 환자는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희들한테 그런 환자들이 150여 명이 있습니다. 150여 명이 중점외상센터를 100평상으로 만들었는데 한 달 반 만에 다 찼고 정말 죄송한 말씀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바로 제가 여기 오기 30분 전부터 아주대학교 병원 중점외상센터에서는 환자를 더 수용하지 못해서 소방방재청에 바이패스를 걸었습니다. 바이패스는 뭐냐하면 우리가 더 수용할 수 없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고 들어온다고 합니다. 밀고 들어오는 환자들은 받을 수가 있지만 중환자실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전에 동아일보에 박민우 기자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때 석해균 선장님 때였는데 그때 여기서 단편적인 기사나 백그라운드를 보지 않고 굉장히 지엽적인 글만 쓰는 것을 노력하는 것을 보고 제가 그렇게 하지 말고 백그라운드를 봐야 된다고, 이면을 보고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고 야단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잘 성장해서 카이로 특파원으로 가서 있는데.

저는 그런 청년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고 이번에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 병사는 본인의 의사로 넘어온 게...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습니다. 저하고 얘기를 많이 해 보니까. 본인의 의사로 넘어왔는데 그 사람이 죽음을 무릅쓰고 빗발치는 총알을 뚫고 자기 몸에 4발 이상을 맞아가면서 거의 죽어가면서 여기까지 온 이유는 자기가 생각했던 한국의 긍정적인 모습을 기대하고 왔지만 중증외상환자가 갈 데가 없어서 수용을 못 하거나 환자분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려고 그걸 알려고 한국에 온 건 아닐 겁니다.

저는 여러분들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환자가 다치고 나서 주한 미8군의 더스트 오프팀들이 저희 병원까지 사고 현장에서 이송해 오는 데 30분, 정확히 30분이 걸렸고요. 그 환자가 저희 병원에 도착해서 응급처치를 마치고 수술방 들어가는 데 30분 걸렸습니다.

이게 제가 배웠던 미국과 영국과 일본에서의 스탠더드입니다. 미국에서 나온 교과서 가이드라인에 그렇게 되어 있고 주한미군들이 저희 병원에서 연간 2000명 이상이 치료를 받습니다. 그중 상당수가 블랙호크 헬기로 더스트오프팀들이 싣고 옵니다. 일회 이벤트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런 행동이 매일매일 그런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기자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께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중증외상센터는 결코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의료계에서 만든 것도 아닙니다.

몇 분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저 같은 사람이 저는 정책을 만들지 않습니다. 정책을 만들지 못합니다. 말단 노동자일뿐이기 때문에. 저는 그냥 정책의 도구로서 위에서 만들어주는 데까지만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기자분들이 여론을 환기시키고 정치권에서 결정을 해 주고 관료들이 움직여줬기 때문에 만든 거고 저는 그래서 지금도 중증외상센터를 만들어준 사람은 국회 전문위원, 허 전문위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의료계에 그 누구도 진정성을 가지지 않을 때 그분이 응급의료기구를 만들고 그분이 중증외상센터를 세워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 정책의 도구로서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서 그렇게 센터를 만들어줬는데 여기에 적어도 사선을 넘어 들어온 중증외상환자를 잘 치료해야 된다는 그런 의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온몸이 만신창이가 돼서 넘어온 북한 군인이, 이제 대한민국의 청년이 한국에서 살면서 기대하는 삶의 방향은, 삶의 모습은 자기가 어디서든지 일하다가 내지는 위험한 곳에서 위험한 일을 당해서 다쳤을 때 30분 내로 헬기로 오든 그라운드 앰뷸런스로 오든 30분 내에 중증외상센터에서 적절한 치료가 벌어지고 그리고 사선을 넘어서 병원에 도착하고 30분 내로, 아니면 적어도 1시간. 골든아워 내에 환자의 수술적 치료가 이루어지는 나라에 살려고 여기를 넘어왔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이 친구가 북한군의 신분으로 우리 주한미군이 30분 내로 환자를 데리고 오고 그래서 지금 어떻게 보면 거기에서 데리고 오면서, 헬기 안에서 주한미 더스트오프팀 장병들이 응급처치를 잘 해서 살아서 왔는데 한국 어디에서 사고가 났는데 정작 그때는 마치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처럼 환자가 갈 데가 없고 그리고 이 친구가 어디 전화 걸 데가 없고 무슨 고위 관료, 정부 관계자, 아니면 적어도 여러분같은 언론인, 언론인들 아는 끈이 없어서 병원에 전화 한통 할 데가 없어서 응급실에 깔려 있다가 허무하게 생명을 잃는다면 이 사람이 여기 왜 넘어왔겠습니까?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세상은 저는 그런 방향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주셔야 되는 분들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앵커]
지금 아주대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국종 교수는 브리핑 내용을 들으셨습니다.

환자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 일단은 최근에 환자 상태가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 논란이 있는 그 부분에 대한 소회를 대부분 밝혔던 것 같아요.

[기자]
지금 이국종 교수 입장에서는 만감이 교차할 겁니다.

사실 지금 100명의 병상에 150명이 몰려든다라는 저 언급이 중증의료센터가 과거 석해균 선장 이후에 전국 여러 곳에 만들어졌는데 사실 골든아워를 준수해서 치료할 수 있는 건 서울 시내 유명 대형 병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거의 잘 안 다루고 있다 이런 지적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니까 미군 헬기가 판문점에서 더스트 오프 미군 구조헬기가 이동하는 데 30분, 수술방에 들어가는 데 1시간 걸려서도 어쨌든 본인은 살리고 싶은데 지금 앞서 아주대병원장 이야기를 한 부분은 다른 생명에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도 있는데 이국종 교수가 왜 그 병사한테만 매달리느냐, 이러한 언급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의 소회를 밝혔고 굉장히 훌륭한 의사죠. 어느 누구도 가정생활을 거의 포기하다시피하고 왼쪽 눈이 거의 실명 단계에 있다고까지 하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훌륭한 일인데 또 본인이 최근 일부 댓글에 이런 표현을 써서 좀 그렇습니다마는 북에서 넘어온 빨갱이인데 왜 그를 살려주려고 하느냐 이런 비난 댓글들이 있었다라고 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본인의 답답함, 이런 것을 소회하고. 아마 이 시간 이후로 환자 상태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할 것으로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환자 상태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들어오면 저희가 또 정리를 해서 바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정치권에서도 기생충이 발견됐다 이런 내용이 또 전달된 것에 대해서 비판하는 얘기가 있었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견디기 어렵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그러면 저희가 앞서서 전해 드렸던 UN사 브리핑 내용과 관련된 부분을 좀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저희가 CCTV 영상을 같이 보면서 얘기를 했었는데요. 준비가 되면 같이 보면서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희가 아주대병원 브리핑을 듣기 전에 봤던 부분은 탈주 장면이었고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차를 타고 달리는 부분부터 이렇게 봤었는데. 아까 소장님께서 말씀하시기로는 지금 탈주 장면을 보면 지리를 굉장히 잘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차량에서도 고위급의 간부 차량이라는 점이 특이점이다 이렇게 짚어주셨어요.

[인터뷰]
그렇죠. 판문점까지 나오는 과정을 간략히 설명드리면 저 친구가 민경초소, 하얀 건물 2층짜리가 보이는데 저게 최후의 말씀드리자면 단속 시설이죠. 저기 들어오기 전에는 보병 초소, 우리 GOP 선을 하나 통과했습니다. 거기서는 우리 정치부장 차야, 그러니까 무사통과시켰겠죠. 거기서부터 탈출이라는 걸 알았다면 바로 저 민경초소에는 5명 이상 중무장한 군인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이미 제압을 당했을 텐데 아마 거기서도 뭔가 말하면서 논스톱으로 달리는 것을 보면 그때 아마 그들이 저 차가 탈출하는 차라는 걸 알고 판문점 경무원들한테 연락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뛰쳐나오기 시작했는데 뛰쳐나와서 판문각 뒤에서 제압했더라면 가능했겠지만 북한 초병들이 뛰쳐나오는 시간이 짧다 보니까 저 지프차가 판문점을 돌아서 그쪽 우측을 돌아서 우리 쪽으로 넘어올 때야 겨우 북한 경비병들이 저기 도착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렇게 급하게 쐈고 정말 천운이 있게 저 친구는 실탄에 맞았지만 목숨을 유지하고 넘어왔고 특이한 것은 북한군도 동복을 입었고 말하자면 솜으로 된 한 5cm 정도 누비된 옷을 입었다는 겁니다.

저 사람들이 특별한 대우를 받다 보니까 저것은 민경과 판문점 대표부에만 지급되는 군복인데 저 군복을 입었기 때문에 저 친구가 그렇게 5발을 맞았어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지 뭔가 얇은 군복을 입고 있었다면 절대로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었을 겁니다.

[앵커]
지금 추격조의 모습에 대해서도 얘기를 좀 더 해 봤으면 좋겠는데 엎드려 쏴를 하는 모습 그리고 탈주하는 병사를 향해서 바로 사격을 하는 모습. 이런 부분을 통해서 볼 때 굉장히 훈련이 많이 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죠. 훈련도 많이 되어 있고. 사실은 사람이 사람을 총으로 쏜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 안면이 있고 자신의 동료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은 기본적으로 유치원 때부터 미 제국주의자들은 타도해야 된다라는 이른바 총탄훈련을 아주 굉장히 많이 합니다.

특히 지금 전방에 있는 경무대대나 판문점 내무를 경무대대라고 하는데 그리고 민정대대에 있는 북한군들은 굉장히 많은 훈련을, 강도 높은 훈련을 하기 때문에 저것이 자기 동료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저격 수준의 엎드려 쏴를 했다는 것은 굉장히 평소에 훈련됐을 뿐만 아니라 참 같은 동료로써 말을 할 수 없는 비애감도 느낀다 이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죠.

[앵커]
그런데 또 지금 보는 영상을 보면서 좀 새롭게 느꼈던 점이 저희가 얘기할 때 추격조에 대해서만 그동안 얘기를 해 왔는데 그외에도 상당히 많은 병사들이 같이 움직였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아까 대령, 캐롤 대령의 표현에는 김일성 동상이다 이렇게 표현했지만 저것은 김일성 동상이 아니고 우리 총구가 겨눠지는 쪽에 북한이 김일성 동상을 만들어놓을 리가 만무하죠. 그냥 사적비. 김일성이 교시한 사적비를 세워놨는데 그게 지금 7, 8명의 북한 경무관들이 집결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보면 그냥 판문점 경무부 안에 한 20여 명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총출동했다는 거거든요.

우리가 뒤에서 사격한 저 3명, 4명 정도는 저기까지 따라나왔지만 그 주변의 경무부대가 전투복장을 하고 무기를 들고 다 배치돼서 전투 태세를 갖췄다가 결국 운전병이 워낙 지리를 잘 알다 보니까 사실 차를 저기까지 끌고 오는 경우는 거의 드문 일인데 차를 저 턱에만 안 빠졌으면 저 차가 MDL를 넘어서 충분히 올 수 있는데 배수구, 물이 흐르는 데 빠졌다는 것은 대단히 아쉬운 일이죠.

[앵커]
아까 탈주 장면을 보면 이렇게 직진을 하다가 급하게 우회전을 해서 넘어오는 과정에서 저렇게 차가 장애물에 걸린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지리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기자]
이 영상이 공개되기 이전에 군 당국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비공개 브리핑을 한 적이 있는데 저 배수로에 빠진 지점이 평소에도 저런 비슷한 유형의 북한군 지프차들이 자주 드나든다.

그러니까 북한의 판문점 대표부의 간부들이 어떤 경비 상황이나 자신들의 경비 병력들을 지도감독을 하기 위해서 자주 드나들었다. 그러면 유추를 해 보건대 저 위치에 차량이 과거에 주정차를 했기 때문에 운전병일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지금 공개된 건 이 병사가 25살이고 성이 오씨라고 이름도 전해지고 있습니다마는 그리고 하급전사다, 줄임말로 우리가 하전사다. 이렇게 봐서 최소 군생활을 한 5년 정도 했을 개연성이 있고.

60kg에 170cm의 키라고 하지 않습니까? 북한군 병사들치고는 굉장히 건장한 체격. 이런 여러 가지를 추론할 수 있는 상황이죠.

[앵커]
지금 저희가 구조 당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걸 보면서 좀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열감지 장비에는 우리 측에서 3명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열감지 장비는 사람의 외형은 드러나지 않고 저렇게 피부의 열을 통해서 촬영한 거 아니겠습니까? 분명히 우리 권영환 대대장이 설명한 대로 자기가 저기까지 갔다. 완전히 그냥 북한의 사격권 내에 다가간 겁니다.

자기는 갔고 2명이 가서 중사인가 2명이 그걸 끌고 나왔는데 아주 지휘관으로서 능수능란하게 지휘했다. 대대장이 가서 직접 끌고 나오고 싶었겠지만 저기서 대대장이 만약에 북한군의 총탄에 사살되거나 그러면 그 경비대대를 지휘할 사람이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대장은 충분히 지휘관으로서 자기 임무를 수행했고 또 용감하게 들어가서 북한 총탄이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그런 장소에 가서 북한군을 끌고 나온 저 중사도 대단히 용맹스러운 사람들이라고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지금 북한군이 기대 있는 거죠? 총상을 입고 기대있는 거죠?

[기자]
지금 화면상에는 담장이 마치 군사분계선처럼 이렇게 보이는데 사실 저 현장에 가면 그러니까 동과 서 형태로 돼 있습니다. 뒤에 자유의 집이 있고 우리 통일각이 있는데 그 주차장 가운데 한 20여 미터 사이거든요. 북한 병사가 내려온 쪽하고.

이렇게 보이는데 북측 초소가 있고 우리 측 초소가 있습니다. 실제 대대장은 이쪽 사선에서 2명의 우리 측 부사관들이 저 병사를 끌고 나오는 걸 봤겠죠. 남측의 우리 측 초소에서는 대응 사격 자세를 하고 있었다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저것이 최초 발생이 오후 3시 13분이었고, 총격전이 벌어진 것이. 저 병사를 데리고 나온 것이 3시 56분. 한 30, 40분 이상의 시간이 경과했거든요. 여기서 시청자들의 일부 오해를 풀어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마치 판문점에는 우리가 화면에 보듯이 24시간 우리 초병들, UN군, 미군 초병들과 24시간 거총 자세로 해서 경비를 서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데 사실 그건 주요인사나 관광객, 이런 사람들한테 경비를 하기 위해서지 평소에는 쉽게 말해서 적막강산이다.

양측이 JSA 공동규약에 따라서 초소에서 근무하는. 그래서 북한군 병사가 차량으로 오기 전까지 북한군 초병들도 북측 지역에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자기들 초소에 있다가 뛰쳐나와서 총을 쏘는 그런 장면이 연출된 거죠.

[앵커]
지금 저 구조하는 당시에도 긴박한 상황이었다. 북측의 총격을 염려할 상황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저 병사가 만약에 꿈틀꿈틀하고 있었다. 모르겠습니다. 저 친구가 실제 5발을 맞고 저렇게 완전히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지 아니면 죽은 척해야만 북한에서 더 이상 총탄이 안 날아온다는 것을 판단하고 저랬는지 그건 결과적으로 잘한 일인데 만약에 꿈틀거리고 있었다, 쭈그리고 있었다.

이럴 때 우리 군이 들어갔다면 북한군이 또 사격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저 친구는 이미 쓰러져 있기 때문에 북한군은 저것은 이미 죽었다 이렇게 판단하고 다 철수한 것이고 또 우리의 대응이 무서워서 북한군도 도망을 쳤겠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저 친구가 꼼짝도 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2명이 가서 대대장의 지휘하에 안전하게 끌어내 왔고.

아까 김 박사님 말씀대로 지프차가 달려오는 게 3시 11분에 이미 북한군 민경초소, 최후의 차단소를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그 2분 뒤에 13분에 이미 저기서 전투가 벌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프차가 마지막 최후의 차단선에서 판문점에 들어와서 우측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불과 2분밖에 안 되니까 북한군이 제때 준비를 못했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더 일찍 통과됐으면 저 군인들이 그 뒤에 가서 지프차를 막았더라면 저 친구는 귀순할 수가 없었던 것이죠. 운명적으로 저 친구는 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일단 조금 전에 이국종 교수의 브리핑 내용을 보면 일단 이국종 교수와는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는데.

어떤 이유로 이렇게 목숨을 건 탈출을 했는지 그리고 신분이 어떤지 이런 부분은 좀 더 기다려봐야 되는 상황인데 일단 오늘 나온 CCTV 화면을 볼 때 이 병사가 신분이 어떤지 좀 구체적으로 더 추정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판문점 대표부에 근무하는 군인인 것은 100% 확인이 되고 간부용 승용차를 몰았다. 그러면 저 사람은 승용차를 몰다가 지금 한 5년쯤... 아까 설명하신 대로 5년쯤 군복무를 했을 텐데 승용차를 몰다가 한 2, 3년 더 몰면 저 사람에게는 직발군관학교라고 군단에 있는 직발군관학교에 보내서 소위 계급장을 달아줍니다.

그러니까 아버지나 판문점 대표부 소속 4개 민경대대가 있는데 거기에 800여 명의 군인들은 한 절반이 평양에서 온 군인들입니다. 아버지가 적어도 총정치국 총참모부인민무력성의 상좌, 대좌 이상의 자녀들이 저기 나온단 말이죠.

왜냐하면 먹을 것도 잘 주고 대우가 좋고 또 제대 후에 군관학교 추천이 많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저 친구는 일단 집안 출신성분이 좋고 또 북한의 간부들은 참모장이나 정치부장이나 이런 사람들이 부관을 두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운전병이 부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군사비밀도 많이 알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에게는 상당히 소득이고 일부 빨갱이를 치료해 주느냐, 이런 댓글 다는 사람들은 남북한 관계를 잘 모르는 겁니다.

저 친구가 가져다주는 비밀의 양이라는 것은 우리가 적에 대해서 비밀을 알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몇 억에 해당하는 비밀을 우리에게 넘겨줄 수 있기 때문에.

또 저 사람이 깨어나서 이국종 교수 설명대로라면 TV를 틀어달라. 북한에서도 많이 우리 영상을 보지만 실제로 남한의 TV를 보고 싶어합니다, 귀순해 온 사람들은. TV를 틀어주고 또 태극기를 거기다 게양해서 이렇게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런 것은 아주 잘하는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아주대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 오늘 주로 심경을 얘기하던 과정에서 병사 상태와 관련된 얘기도 했습니다. 귀순병의 상태가 괜찮다, 죽지 않을 것이다.

[기자]
그리고 앞서 직접 들었던 얘기 중에 우리가 기생충, 회충이 있었는데. 그것보다 사실 더 심각한 것이 잠깐 언급했죠. 만성B형간염 환자였다, 25살의 청년이.

우리도 만성B형간염이면 젊은이들 입사할 때, 회사 들어갈 때 만성B형간염 환자라면 입사가 보류되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만성B형간염은 굉장히 오래 치료를 해야 되는 그런 간 질환 중 하나인데 지금 만성B형간염 환자였다는 설명을 잠깐 했었죠.

어찌 됐든 간에 급한 상황은, 고비는 넘겼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초에 더스트 오프 미군 구조헬기를 타고 왔을 때 대동맥에 맞았으면 즉사했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천운인지 몰라도 앞서 4발 이상의 총탄이 몸 안에 있었다고 이국종 교수가 밝혔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행히 굉장히 좋은 징조다. 그래서 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이국종 교수가 브리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전에 알려졌던 내용을 보면 내장이 7곳 이상 터졌다 그리고 소장을 60cm 이상 절제했다를 이런 얘기까지 나왔었습니다.

[기자]
사실은 설명을 들으면 군에 갔다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AK소총, 우리가 본 K-2 소총들이 우회전해서, 회전을 해서 날아갑니다.

그래서 입구와 출구가 장기를 훼손하는 그런 상태라고 봐야 되는데 앞서 안 박사께서 말씀하신 대로 북한이 과거 솜털 같은 동복을 입었기 때문에 그것이 오히려 총알이 몸 안에 들어갈 때 속도를 굉장히 상쇄시켜주는, 낮춰주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추론해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좀 예측을 해 보겠습니다. 일단 UN사령부에서 정전위원회에 문제제기를 했다. 북측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북측에서 반응을 할까요?

[인터뷰]
반응을 할지 안 할지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되겠지만 일단 요구한 것은 잘한 일이고 또 우리 국방장관이 국회에 나가서인가 아까 언급하셨지만 당신들이 여기에 대해서 응하지 않으면 우리가 휴전선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서 다 공개하겠다 이렇게 한번 겁을 줬습니다.

그러니까 북한 측에서 이 사건, 뭔가 최정예 부대라고 하는 판문점 대표부에서 지프차를 몰고 대한민국으로 탈출했다는 사건이 북한군에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일단 우리 회담장에 나와서 횡설수설할 것이고 공개할 테면 하라 이런 배짱이라면 북한이 회담에 응하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조금은 그것은 시간을 두고 보면 북한의 의도를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오늘 이 공개된 영상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의혹이 풀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이 됐었는데 간단히. 앞으로 풀어야 될, 해소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기자]
저 화면 상에서는 일단 병사 수술 과정에서 탄환을 제거했을 거거든요. 그러면 그것이 권총 탄환인지 소총 탄환인지 규명이 있을 수 있고요. 추후에 두 가지 전망을 해 보면 우리가 군사정전은 가동이 안 된다라고 하지만 북한군 장성급 회담에 북한이 응한다면 그건 큰 틀에서는 남북회담이 열리는 거거든요.

현재로써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여러 가지 이것이 함의하는 바가 굉장히 많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남북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그런 부분도 지켜봐야겠습니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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