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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오늘의포인트]증권株, 거래대금 폭발에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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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전일 사상처음 10조 돌파, 11월 양 시장 거래대금 12조원 '껑충']

증권주가 22일 상승세다. 전일 코스닥 거래대금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증권주들의 실적 모멘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11시27분 현재 전일대비 4.38% 오르고 있다.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7%대 강세이며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대신증권 2~5%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도 불구하고 2% 넘게 오르고 있다.

전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10조322억원을 기록, 1996년 코스닥 출범 이후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겼다. 지난 15일 9조8842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종전 사상최대는 2016년4월22일 7조4468억원)을 경신한 지 일주일만이다.

◇11월 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12조 '폭발'=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코스닥 시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9조원대로 뛴 이후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400선을 돌파한 7월 8조2400억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코스피 기간 조정이 있었던 8월과 9월에도 예상과 달리 각각 8조7900억원을 소폭 웃돈 후 10월 10조520억원으로 치솟았다. 11월 들어 전일까지 12조3180억원으로 거래대금이 폭발했다.

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으로 연말 이례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기관 자금이 유입된 것이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졌다.

11월 이후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1조709억원을 순매수, 코스피 1조5677억원 순매도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기관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조6014억원, 453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715어원, 1조121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보통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원 이상을 넘어가면 양호한 업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비중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전통적인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주요 증권사 수익의 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위탁매매 수수료율 하락으로 과거에 비해 거래대금 변동폭 대비 증권업 지수 상승폭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지만 거래대금 상승이 증권시장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위탁매매 외에도 자기매매, IB(투자은행) 자산관리 이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코스닥이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가 크지만 단기 변동성이 확대된다 해도 코스닥 거래대금이 일시에 급감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거래대금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 임기 1~2년차의 '마법'=2018년에도 글로벌 경기개선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의 활황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증권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999년과 2004년에도 정부의 코스닥 시장 개편방안 및 육성방안으로 코스닥 지수는 각각 134.7%, 71.0% 상승한 적 있다.

통계적으로 새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으로 역대 대통령 취임 후 평균 1~2년차 시장 수익률이 좋다는 점도 2018년 주식시장 전망에 긍정적이다.

케이프투자증권 분석 결과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임기별 평균 코스피 연간 등락률은 임기 1년차와 2년차때 각각 23.18%, 26.18%를 기록한 반면 3년차 -1.7%, 4년차 -0.78%, 5년차 0.97%로 임기 중반 이후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탁 시장 점유율이 높은 키움증권(점유율 19.5%) 미래에셋대우(16.4%), 삼성증권(11.2%)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코스닥 지수와 주가 연동률이 높은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을 관련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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