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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안철수, 이틀 연속 대북 지원 강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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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5)가 22일 전날에 이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강행을 비판하지만 그와 별개로 개혁입법은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을 추진하면서 보수화하는 것 아니냐는 당내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 철저히 공조하면서 동시에 유엔 산하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은 한·미 간 협의를 바탕으로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충제 지원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귀순한 북한 병사 몸에서 기생충이 많았다는 점을 얘기하며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문제지 북한 주민이야 권력에 수탈당하고 기생충에 영양분을 뺏기면 죽는 길 밖에 더 있나. 인도주의 정신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전날 조계종 방문했을 때에 이어 이틀째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강조한 것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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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또 “일부 당에서 홍 장관 임명 강행과 다른 사안을 연계시킬 움직임이 있지만 국민의당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잘못된 인사는 그 자체로 반성과 책임을 촉구하면서 개혁입법과 예산 문제는 그것대로 국민 우선, 민생 우선, 혁신과 성장 우선의 분명한 원칙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대북 제재를 강조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 일색이던 기존 흐름과 대별된다.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하는 비안철수계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로 해석된다. 비안철수계 주장과 달리 자신은 ‘햇볕정책’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고, 무조건적인 ‘반문재인’ 기조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당과 차별성을 강조함으로써 바른정당을 거쳐 한국당과 3당 합당을 할 것이라는 당내 의구심을 떨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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