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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BC 사장 출마하는 최승호 해직 PD “공영방송 재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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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우호 전 논설위원도 공개선언

27일까지 접수…내달 7일 결정


<문화방송>(MBC) 정상화 싸움에 앞장서온 최승호 해직 피디가 20일 문화방송 사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 피디는 이날 <한겨레>와 한 전화 통화에서 “엠비시를 재건해 공적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는 공영방송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 그 일을 하기 위해 엠비시 사장 공모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1986년 문화방송에 입사한 최 피디는, 1995년 <피디수첩>팀에 합류한 뒤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등 성역 없는 탐사보도로 송건호언론상, 안종필자유언론상 등을 받았다. 2003년 문화방송 노조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 170일 파업 도중 해직돼 5년여 동안 회사로 돌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해직 기간에도 온라인 탐사전문매체 <뉴스타파>에서 일하며 탐사보도를 이어갔고, 영화 <자백>, <공범자들>을 감독하기도 했다.

최 피디는 “그동안 언론인으로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출마를 두고)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장직은) 새로운 길이긴 하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피디는 이어 “방송 기업으로서의 엠비시 경쟁력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엠비시가 공영방송으로서 국민을 중심에 두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방송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까지 문화방송 사장 출마를 공개 선언한 건 최 피디와 이우호 전 문화방송 논설위원이다. 이밖에 정찬형 <티비에스>(TBS) 사장, 송일준 한국피디연합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한편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 누리집에 문화방송 사장 공모 일정을 게시했다. 방문진은 이날부터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서류 접수를 마친 뒤, 30일 서류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자 3명을 압축한다. 최종 후보자 3명은 다음달 1일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 사옥에서 열리는 정책설명회에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며, 이날 설명회는 인터넷에 생중계된다. 사장 내정자는 다음달 7일 열리는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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