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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암기, 벼락치기에도 요령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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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찾아라! 내 공부법] 50. 시험을 위한 암기법



한겨레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기말 지필시험이 보통 12월 초~중순이면 실시됩니다. 지금부터 시험 준비를 위한 계획을 짜고, 그에 맞춰 충실하게 공부해야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겁니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시간은 없는데 공부할 양이 너무 많아져서 불안, 초조함에 빠지기 쉽죠. 이럴 땐 뭐든 척척 잘 외우는 암기력 좋은 친구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공부에서 암기는 개념 이해 못지않게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육이 중시되면서 전통적인 암기를 소홀히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려면 과목마다 반드시 외워둬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또 암기를 할 때 우리의 두뇌는 더 오래 기억하기 위해 배운 내용에 의미를 부여하고 다른 내용과 연결짓는 사고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공부의 이해도가 훨씬 더 높아지고 깊어지죠.

시험을 잘 보려면 암기가 꼭 필요합니다. 개념을 이용하여 공식을 도출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해도, 한정된 시험 시간에 일일이 공식을 도출해서 문제를 풀 순 없죠. 적절한 암기는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올해 마지막 시험을 앞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암기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암기를 잘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여러 번, 자주 반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영어 단어를 완벽히 외우려고 해도, 7번을 잊고 다시 외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하죠. 한 번에 많은 시간을 들여 완벽하게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여러 번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공부하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할 때, 흔히 한 과목을 완벽히 끝내고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 미리 끝낸 과목은 점점 내용을 잊어버리고, 한 번도 안 본 과목은 시간에 쫓겨 공부가 잘 안 되는 경험을 많이 해보셨을 겁니다. 그러므로 시험을 한 달여 앞둔 지금부터 과목별로 시간을 잘 배분해서 조금씩 여러 번 공부할 수 있도록 하세요. 또 공부 계획을 짤 때 수학-사회같이 성격이 다른 과목들을 번갈아 배치하면 능률이 훨씬 오른다고 하니 이런 점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무작정 외우는 단순 암기는 금물입니다. 요령 있게 암기하는 법을 찾아보세요. 암기에도 몇 가지 요령이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건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이용해 암기를 해보는 겁니다. 많은 내용을 암기하고 싶을 때 흔히 단어들의 앞글자를 따서 외우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학교나 학원 선생님들이 이런 요령을 가르쳐주시는 경우도 많죠. 이런 방식도 효과가 있지만 그냥 앞 단어를 붙여 외우기보단 이를 이용해 기억하기 쉽게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또 공부의 전체적인 흐름을 모른 채 기계적으로 암기하면 반쪽짜리 공부가 됩니다. 그러므로 공부를 마친 뒤에는 마인드맵 등을 이용하여 흐름을 제대로 짚으며 암기를 하고 있는지 꼭 점검해보세요.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벼락치기를 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요? 벼락치기에도 요령은 있습니다. 바로 기억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이용하는 겁니다. 다음날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꼭 외워야 할 내용은 잠자기 직전에 보시기 바랍니다. 좀더 깊은 사고력이 필요한 공부는 낮에, 암기가 필요한 공부는 잠들기 직전에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잠들기 20~30분 전 내용을 살펴보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 내용을 빠르게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기억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하니 시험공부 하는 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박소정(<중학생 공부법의 모든 것>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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