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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관심 분야 그림책으로 흥미 유발하고, 반복해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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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엄마표 영어 읽기 교육

듣는 경험 많을수록 거부감 줄어 … 내용 반복하며 스스로 표현 익혀 … 글만 가득한 책·암기 강요는 금물 … 노부영, 문장에 리듬 더해 차별화

엄마표 영어 교육. 많은 엄마의 도전 과제이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 아이가 혼자 영어책을 즐겁게 읽는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도중에 포기하는 엄마가 부지기수다. 어떻게 해야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많은 엄마표 영어 교육 성공 사례를 만들어 엄마들 사이에서 신뢰가 두터운 영어 교육 브랜드인 제이와이북스의 노부영(노래 부르는 영어동화) 담당자들에게 해답을 들어봤다.

조선일보

/노부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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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으로 기분 좋은 영어 자극 줘야

아이가 영어책을 스스로 읽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영어에 대한 자극이 충분해야 한다. 이때 가장 좋은 접근법은 단연 영어 그림책이다. 상상력과 공감력을 자극하는 수준 높은 영어 그림책을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며 영어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먼저 그림을 함께 보면서 아이의 흥미를 끈 다음 영어를 들려주는 식이다. 엄마가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면서 아이가 소리로 영어를 충분히 접하게 하면 이후 문자 읽기로 진입하기가 수월하다. 실제로 직접 엄마표 영어 교육을 실천했다는 이수연 노부영 마케팅 팀장은 "언어, 특히 영어 실력은 노출 시간과 비례한다는 말이 있듯이 소리를 듣는 경험이 충분해야 한다"며 "그래야 거부감 없이 소리에서 문자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첫째가 여섯 살이 될 때까지 영어를 거의 가르치지 않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노부영 그림책을 두 자녀에게 읽어주기 시작했다. 당시 아이가 공룡에 푹 빠진 상태라 공룡이 나오는 책을 죄다 꺼내서 관심을 끌었다. 좋아하는 분야의 영어 그림책을 보여주고 노래를 들려주니 거부감이 점점 줄었다. 그 뒤로 집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읽어줬다. 그렇게 몇 년을 하자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아이들이 책을 읽고 영어 노래를 따라 불렀다. 그는 "라임을 맞춘 단어 등 리드미컬한 문장이 많은 책을 택한다면 아이들이 학습한다는 느낌이 없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수연 노부영 프리스쿨 프로그램 본부장은 '언어를 배우는 것은 소리로 감각을 건드리는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아이들은 언어 고유의 리듬을 통해 말을 배운다"며 "반복된 패턴의 영어 리듬을 따라 부르다 보면 저절로 소리와 문자가 연결되고, 책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함으로써 기초 어휘와 문장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초등 시기까지의 영어 교육은 재미를 동반할 때만 효과가 있다. 문장만 나열된 책보다는 그림이 함께 반영된 영어책이 더 효과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신진이 노부영 마케팅 과장은 "괴로운 공부가 아닌 즐거운 행위로 기억돼야 아이 스스로 책 읽는 것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딸이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할 때부터 영어책을 반복해서 읽어줬더니 나중엔 아이가 책에 나오는 표현을 술술 얘기하더라고요. 미취학 연령대는 (자신을) 뽐내거나 드러내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시기잖아요. 이때 읽기가 어느 정도 되면 다른 사람 앞에서 계속 책을 읽거나 발표하고 싶어해 성취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읽기가 잘되면 말하기와 듣기 실력이 덩달아 발달합니다."

◇공감되는 그림·리듬감 있는 단어, 읽기 재미 높여

단, 이때 양질의 영어책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정숙 노부영 차장은 "시중에 많은 유아용 영어책들은 읽기 능력 향상만을 위해 만들어져 딱딱한 경우가 많다"며 "난도가 갑자기 올라가거나 그림이 없이 문장으로만 가득할 경우 아이가 이를 '학습'으로 받아들여 부담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노부영 읽기책은 이런 점에서 다른 책과 차별화된다. 각 권의 특성에 맞게 만들어진 노래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미국 초등학교에서 널리 사용되는 GRL(Guided Reading Level)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노래를 즐겁게 따라 부르며 읽다 보면 아이 입에서 저절로 노래가 나오기 일쑤. 자신감을 얻은 아이가 스스로 문장을 읽을 수 있도록 읽기책 4권이 구성됐다. ▲반복되는 기본 문형을 실사와 함께 보여주는 퍼스트 리더 JFR ▲재미있는 캐릭터와 함께 신나게 노래 부르다가 자연스럽게 알파벳 음가를 깨치는 파닉스 리더 JPR ▲친근한 캐릭터들이 들려주는 흥미롭고 반전 있는 스토리와 삽화가 장점인 노부영 런투리드 ▲풍부한 의성어와 라임, 간결한 구어체 문장이 말하며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노부영 위시워시까지 다양하게 짜여졌다. 최수연 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강요나 압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며 "아이에게 영어 한 문장이라도 외우게 하려는 식의 접근은 아이를 영포자(영어포기자)로 만드는 지름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방종임 조선에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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