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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지진피해’ 포항지역 수능 예비소집 다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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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안전점검 뒤 시험장 변동 여부 21일까지 통보”

포항 수험생 시험장 변동 불가피 예비소집 다시 열 듯

논술·면접 등 수시일정 연기, 내달 12일 수능성적 통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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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심각한 지진 피해를 당한 경북 포항지역의 수험생들은 수능예비소집에 다시 한 번 참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자체 점검 결과 포항지역 14개 시험장 중 10곳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한 만큼 예정됐던 시험장 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박 차관은 “지진 피해지역 시험장 시설에 대한 종합 안전 점검과 긴급 보수를 실시하겠다”며 “교육부는 포항에 지진이 발생한 즉시 대학정책실장을 급파했으며 교육부·시도교육청·민간전문가로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기존 시험장 및 대체 시험장에 대한 점검과 긴급 보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지역 수험생들을 수용하기 위해선 14곳의 시험장이 필요하다. 지난 15일 교육부 자체 점검에서는 이 중 10곳에 건물 균열 등 지진피해가 확인됐다. 교육부가 학생 피해를 우려해 수능을 1주일 연기한 이유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14곳에 대한 시험장 점검과 보수공사를 추진하고 여의치 않을 땐 대체 시험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지역 수험생들에게는 오는 21일까지 수험장 변동 여부를 통보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포항지역에 최소 14곳의 시험장이 필요한데 지진 피해를 입은 곳의 보수가 가능한지 등 안전여부를 확인한 뒤 대체 시험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포항지역은 수능 예비소집을 다시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입 수시 모집은 줄줄이 연기된다. 박 차관은 “주말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대학별 논술, 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1주일씩 연기하고, 수능 시험 이후 이의신청, 정답확정 등 일정 또한 1주일씩 순연할 예정”이라며 “수능 채점기간은 현재 19일에서 18일로 단축해 12월 12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통지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교령이 내려진 포항지역 학교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정상 운영된다. 박 차관은 “포항 관내 모든 학교에 대해 휴업을 결정했으며, 안전점검을 거쳐 다음 주부터는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고3 학생에 대해서는 포항 내 인근 지역의 유휴 교실, 공공도서관, 평생학습관은 물론, 학원, 독서실 등을 무료로 학습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수생에 대해서는 “입시학원, 기숙형학원에 대해서는 학원연합회를 통해 수능 연기에 따라 학원을 연장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국방부, 법무부, 병무청 등 관계 부처와도 긴밀히 협의하여 재수생 등이 연기된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능시험이 오는 23일로 1주일 연기됨에 따라 출제위원과 인쇄요원의 합숙기간도 연장된다.

박 차관은 “철저한 시험 관리를 통해 연기된 수능을 차질 없이 시행할 계획”이라며 “출제문항 보안을 위해 수능 출제위원 및 인쇄요원의 합숙기간을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능 출제본부와 인쇄본부에는 출제·인쇄요원 각각 731명, 158명이 머물러 있다. 수능 출제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이들의 합숙기간도 연장되는 것이다.

수능 문답지 보완을 위한 관리 감독도 강화된다. 박 차관은 “문답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85개 시험지구별 교육부 중앙협력관 파견기간을 연장하고 문답지 보관소의 상시근무 인원을 증원하는 한편 주변 순찰 경계도 강화했다”며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기존 14개 시험장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대체 시험장을 긴급히 마련하고, 이에 따른 수험생 배치 및 수송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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