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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포항에 모인 정치권 “특별재난지역 지정·내진 설계"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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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여야 4당 대표 모두 피해지역 방문

與野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관련 예산챙겨야"

이낙연 총리도 주민들 위로, 특별교부세 집행 지시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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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4지진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6일 오전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이재민을 격려하고 있다. 2017.11.16
mon@yna.co.kr/2017-11-16 10:18:12/<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포항=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5.4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16일 정치권은 일제히 경북 포항 피해지역으로 향했다. 여야 지도부는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내진설계 강화 등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이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등은 이날 오전부터 포항 지진 피해 현장으로 향했다. 홍 대표와 안 대표는 이날 같은 비행기를 탑승해 눈길을 끌었다.

여야는 특별재난지역 지정, 국회 차원 특별위원회 구성, 교부세 지원 등 구체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재난에는 여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포항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지원대책과 함께 향후 내진설계의 필요성을 함께 역설했다. 예산 심사과정에서도 내진설계와 대피시설 관련 예산을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여당인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열릴 국회에서 예정돼 있던 정책조정회의를 취소하고 현장으로 내려왔다. 상황실이 차려진 포항 북구 흥해읍사무소에서 긴급재난대책회의를 열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하겠다”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특별 지원금, 긴급 특별교부세 지원 방안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흥해실내체육관에 들러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재난에는 여야가 없다”며 “여야가 합심해서 여러분들의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어 “국회로 올라가 특별재난지역 바로 선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당 차원에서 포항지역의 대책 마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도 (특위를)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관련 대책을 촉구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모든 국민이 대단히 불안해했다”며 “정부와 지자체, 군·경찰 등 모든 행정력과 병력이 피해복구와 여진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진여파로 1주일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서도 “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교육당국에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예산심사 과정에서도 내진 설계와 대피시설 등 대책 관련 예산을 챙기겠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이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가에서 재정을 포함한 많은 지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피해 입은 건물들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추가 피해방지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대성아파트 경로당에 들러 “대피소에 임산부도 어르신도 굉장히 많다”며 “(이재민 분들이)조금더 편안하게 계실 수 있게 대피장소를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포항시 당국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했다. 이 총리는 우선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에서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서 지진으로 뒷담이 무너져내린 포항여고를 비롯해 대성아파트, 한동대학교 등 피해현장을 점검한 뒤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해 포항 주민들을 위로했다.

현장점검에 앞서 이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당장의 피해 복구와 포항 시민들의 생활상의 불편을 어떻게 덜어드릴 것인가 하는 것이 급하다”며 재난안전특별교부세의 빠른 집행을 지시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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