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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1년 만에 또 지진 악몽" 울산시민단체, 동남권 원전 운영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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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진은 예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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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놀란 시민들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전날 발생한 포항 지진과 관련해 16일 울산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지역 모든 핵발전소의 운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40여곳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전날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고 현재까지 여진이 40여차례 이어지고 있다"며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5.8의 경주 지진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나온 자연의 경고"라고 밝혔다.

이어 "양산단층대에서 22km 내외에 있는 동남권 핵발전소들의 내진설계는 신고리 3호기를 제외하고 모두 규모 6.5 수준"이라며 "가스공사에서 측정된 이번 지진의 최대지반 가속도는 576갈(gal)로 규모로 따지면 7.5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신고리5·6호기 건설승인 당시 이번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대를 비롯한 활성단층대는 지진평가에서 배재됐다"며 "활동성이 높은 지진대를 배제한 채 원전 건설 재개를 승인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4기가 재앙을 불러온 사례는 먼 나라의 일이 아니다"라며 "국내 활성단층들에 대한 최대지진평가를 조속히 실시하고 그 기간 동남권 모든 핵발전소의 운전을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는 포항 지진과 관련한 시민 문의전화가 각 구·군 및 119상황실로 현재까지 총 190여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집계된 지진 피해는 3건으로 남구 중앙중 교실 2곳의 천장 마감재가 파손됐고 북구 강동초 화장실 타일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관내 건축물, 교량, 상수도시설 등 모든 시설물의 이상 여부를 계속 파악중이라고 울산시는 전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역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26개 고등학교와 매산초, 천곡중 등 11개 학교에 이날 임시휴업 조치를 내렸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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