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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2017 금융IT포럼]"금융 경쟁력 확보위해 고객 보호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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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디지털 금융혁신 위해
금융사 자율적 리스크 관리체계 확립해야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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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6일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아 금융회사들이 고객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객정보 보호를 법규준수 차원에서 수행해야 할 의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초연결의 시대, 디지털 금융'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8회 아시아경제 금융IT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금융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고객 보호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디지털 금융 혁신에 따른 리스크 대응 방안에 대해 "물리적 세계와 가상 세계가 인터넷을 통해 연결돼 엄청난 양의 정보가 공유되는 만큼 보안 등 리스크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금융회사들이 규제 종속적 리스크 관리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리스크 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가 리스크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규제 중심의 일률적 관리 체계로는 많은 양의 정보가 공유되는 환경에서의 리스크 증가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핀테크 등 급변한 금융 환경에 금융회사들이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금융업을 금융회사만 영위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핀테크 기술이 발전할수록 종합 금융서비스는 IT를 중심으로 재융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시대에서 금융회사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IT와 상생경쟁하는 사고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제너럴일렉트릭의 최고경영자 였던 잭 웰치는 '당신이 변화해야 하기 전에 변하라'라는 말을 남겼다"며"우리 금융산업이 다가오는 초연결의 시대를 위해 변화할 기회가 있다면 바로 지금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경제와 금융보안포럼 주최로 열린 금융IT포럼은 최 원장을 비롯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김기헌 KB국민은행 IT그룹 부행장, 서춘석 신한은행 ICT그룹 겸 디지털그룹 부행장, 장경훈 KEB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 IB그룹 부행장, 김철준 NH농협은행 정보보안본부 부행장, 조영현 IBK기업은행 IT그룹 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행장,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등 금융ㆍIT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의 '디지털 금융의 미래' 특별 강연을 비롯 박경훈 LG CNS 금융사업담당 팀장의 '비대면 디지털 기술 기반 금융 서비스의 미래', 김신영 금융보안원 핀테크보안팀장의 '블록체인 현황과 미래', 빈현우 가상화폐전문가의 '가상화폐 활성화와 보안', 최성일 금감원 IT 금융정보보호단 단장의 '핀테크시대의 금융IT보안 정책' 등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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