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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철도연, 건설비 30% 낮춘 新철도교량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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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열차하중을 분배하고 고강도 재료를 사용해 교량의 상부구조물인(거더) 수량 및 높이를 줄여 건설비를 30% 이상 절감한 'ART(Advanced Railroad Trivet) 거더 철도교량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GS건설·동아이엔지·동연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16일 오후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건설업계, 교량 설계사 및 전문 제작사, 철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기술을 공개하고 철도종합시험선로에 시범 설치했다.

철도연 관계자는 "ART 거더 철도교량은 기존 'I형' 거더 형식의 철도교량이 복선 철도교에서 필요했던 5개의 거더를 4개로 줄였다"며 "거더 높이인 형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교량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철도노선의 약 16%인 550㎞가 교량이다. 경부고속철도는 전체 노선의 28.7%인 115k㎞가, 호남고속철도는 전체 노선의 48.4%인 112㎞가 교량으로 건설돼 있다.

일반철도 및 고속철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거더 형식의 철도교량으로 복선 철도교량은 거더 4본으로 구성된다. 단선 철도교량은 거더 2본으로 구성된다. 30~45m 경간(교량에서 교각과 교각의 간격)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40m 경간 기준 형고는 2.2m이다.

이에 ART 거더 철도교량은 열차가 다니는 부분을 중심으로 하중이 집중되는 철도의 특성을 고려하고 고강도 콘크리트와 프리텐션 공법 등 최근의 기술 트렌드를 적용했다.

ART 거더 철도교량은 시멘트 대체율 60% 이상의 친환경 고강도(50~80MPa) 콘크리트를 적용하는 등 최근의 교량 기술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이를 적용할 경우 상부구조 건설비가 일반철도는 기존 I형 거더 대비 20% 줄어든다. 고속철도는 PSC박스 거더 교량 대비 30%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1㎞당 40억원 정도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김성일 철도연 박사는 "ART 거더 철도교량의 철도종합시험선로 완공이후 신뢰성 검증을 위한 장기거동 분석, 실제 열차 주행시험에 의한 거동 평가 등을 내년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며 "ART 거더 철도교량이 국내 신규 철도노선 및 노후 철도교량 교체에 적용되고 해외 철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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