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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주요대학, 논술 1주일 연기…9개대 입학처장 오늘 최종 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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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지원 보장 위해 모든 대학 1주일씩 미루는 방안 유력

일부 대학은 이미 1주일 연기 잠정 결정

연합뉴스

'수능 연기' 고사장 배치표 제거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포항 지진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뒤로 연기된 16일 오전 부산의 한 시험장에서 관계자들이 수험생을 위해 부착해둔 고사장 배치도를 철거하고 있다. 2017.11.16 ready@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되자 서울의 주요 대학들도 애초 수능 이후로 계획한 논술고사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이 모여 논술고사 등 각종 입학 전형 연기를 놓고 회의를 한다"며 "연기하는 것에 대다수 대학들이 이미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늘 입학처장들 회의는 (연기가) 합의된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처장이 이날 회의에 참여하는 주요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중앙대 등 9개 대학으로 알려졌다.

회의 시간은 오전 11시30분이며, 회의 장소는 비공개이다.

이 자리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오후 2시께 관련 지침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주요 대학들이 먼저 자체적으로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들이 한데 모여서 일정 논의를 결정하는 것은 수험생의 입장을 고려해서다.

기존 논술 일정에 맞춰 어떤 대학에 지원할지 이미 결정해 둔 수험생 입장에서는 일부 대학의 일정만 바뀌면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 3개 대학에 지원하려고 한 수험생이 1곳에만 지원할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는 한 대학 입학처장은 "학생들이 당초 계획대로 교차지원 할 수 있도록 모든 대학이 1주일씩 논술을 연기해 기존과 똑같이 '세팅'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이번 주말 논술을 치를 예정이었던 대학 일부는 이미 일정을 1주일 미루기로 내부적으로 결론 내린 상태다.

18∼19일 논술을 치르기로 했던 경희대는 25∼26일로 연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아직 최종결재는 안났지만 오늘 내로 학생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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