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 등은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에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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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에 진동에 민감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를 비롯 인근에 공장을 둔 기업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와 포스코 등은 이날 발생한 지진에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진 발생 지역과 가까운 삼성전자 구미 휴대폰 공장에서는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은 잠깐 멈춰서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기흥사업장, 화성사업장, 평택사업장, 온양사업장 등 모두 4곳에서 반도체 공장을 가동중에 있다. 반도체 공장은 진동에 민감하게 설계돼 있어 작은 진동에도 라인 전체가 멈추게 된다. 라인이 멈출 경우 생산 작업중이던 웨이퍼는 모두 폐기되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의 순수 장비가 진동을 감지하긴 했지만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생산에 전혀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구미 휴대폰 사업장의 경우 직원들이 매뉴얼에 따라 대피했고 지금은 모두 복귀해 정상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반도체 공장에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나 생산라인 중단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진동에 민감한 일부 장비에서는 자동적으로 일시정지하게 돼 있어서 잠깐 멈춘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진도 6이상 내진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별 다른 피해 없이 바로 정상 가동돼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LG전자 구미·창원 공장은 문제 없이 정상 가동 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역시 “진동의 여파로 잠깐 동안 장비가 멈춰선 것 외에는 피해 상황이 없다”고 말했다.
지진 인근에 위치한 포스코도 흔들림이 감지됐으나 현재 생산 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다. 세부 사항을 확인 중인 상태지만 지금까지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소의 경우 내진설계가 되어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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