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영상솔루션 주식 95% 129억엔에 매입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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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海信·하이신)가 일본 도시바(東芝) TV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하이센스가 14일 도시바의 TV 부문 자회사 '도시바 영상 솔루션' 주식 95%를 129억엔(약 127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봉황망 등 중국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이로써 하이신은 도시바 TV의 제품과 브랜드, 운영서비스 등 사업은 물론 도시바 TV에 대한 글로벌 브랜드 사용권을 40년간 갖게 됐다. 이번 거래는 내년 2월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류훙신(劉洪新) 하이센스전기 회장은 "도시바 TV 매입후 하이센스는 두 회사의 연구개발(R&D), 공급체인, 글로벌 유통채널 자원을 통합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1960년 일본에서 최초로 컬러TV를 발매하며 한때 일본 TV 제조 산업을 이끌었던 도시바는 최근 한국, 중국 업체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TV 사업 매각은 잇단 경영 합리화 작업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져 실적 개선이 곤란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하이센스는 13년 연속 중국 컬러TV 판매량 1위를 기록한 TV 제조사다.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하이센스는 일본 샤프의 북미 TV 사업권도 매입하며 전 세계 3위 TV 제조상으로 올라섰다.
배인선 기자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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