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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탑승객 28만명 전국 1위 … 부산 시티투어버스 인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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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없이 1만5000원에 종일 이용

관광지 할인혜택 연계 상품도 많아

올해도 승객 33만명, 3억 흑자 기대

중앙일보

부산 시티투어버스가 관광객을 태우고 부산역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 부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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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티투어버스가 관광 명물로 부상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도입된 부산 시티투어버스는 지난해 28만명이 탑승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시티투어버스는 23만7000명이 탑승해 2위였다.

올해 부산 시티투어버스 탑승객 33만명, 흑자 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17개 자치단체에서 20개 업체가 총 83대의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흑자를 내는 시티투어버스는 부산뿐이다.

탑승객이 급증하자 부산관광공사는 오는 21일 유럽산 2층 버스 2대를 추가 도입해 운영한다. 부산관광공사 송순옥 팀장은 “기존의 낡은 2층 버스를 유럽산 2층 버스로 교체해 2층 버스 15대, 1층 버스 5대 등 총 20대의 버스를 운행한다”며 “유럽산 버스는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어 장애인이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시티투어버스가 탑승객 전국 1위를 기록하고 흑자를 내는 비결은 뭘까. 이 버스는 부산역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코스는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해운대 방면과 민간 업체인 태영버스가 운영하는 태종대 방면으로 나뉜다.

우선 예약 없이 아무 정류장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1만 5000원을 주고 티켓을 사면 온종일 이용해도 된다. 시티투어버스와 연계돼 입장료 등을 할인해주는 관광상품도 많다. 티켓 구매 후 부산아쿠아리움을 이용하면 입장료가 30% 할인된다. KTX 이용객은 2000원 싸게 시티투어버스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티파니21 유람선 가격은 2만7500원이지만 시티투어버스와 결합한 상품은 2만5000원이다.

강원도 강릉에서 온 관광객 서석용(65) 씨는 “부산 여기저기를 돌아보고 싶지만 길이 서툴러 시티투어버스를 탔다”며 “강릉에서 볼 수 없는 2층 버스여서 꼭 한번은 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산시티투어버스는 매년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부티(BUTI) 스마트 안내’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시티투어 버스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시간으로 영어·중국어·일어로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올 연말 기장의 해안 절경과 기장시장, 힐튼 부산 호텔 등을 둘러보는 새 노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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