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김제변전소에서 열린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 기념식에서 커팅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 = 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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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세계 최대 규모 주파수 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했다. 주파수 조정용 ESS는 전기만 저장하는 일반 ESS와 달리 발전출력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을 갖춘 시스템으로 전기 품질은 높이고 발전비용은 낮출 수 있다.
한전은 지난 7일 전북 김제변전소에서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 기념식을 열었다. 2015년 서안성 변전소(28㎿)와 신용인 변전소(26㎿)에서 처음 주파수 조정용 ESS 상업운영을 시작한 한전은 올해 김제를 비롯해 울산, 속초 등 4개 변전소에도 주파수 조정용 ESS를 추가 구축하며 전국 13개 장소에서 총 376㎿ 규모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한전 관계자는 "376㎿ 주파수 조정용 ESS가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약 620억원의 전력 구입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LG화학, 삼성SDI, 코캄 등 배터리·PCS(전략변환장치) 제작 업체들은 지난 4년간 한전의 주파수 조정용 ESS 사업에 참여하면서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최대 1.6배까지 향상시키는 등 기술 성장을 이뤄냈다. 이들 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에 1조2000억원 규모 수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시호 한전 부사장은 "전력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대격변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ESS 기술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향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용 ESS와 심야에 충전하고 주간에 방전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피크저감용 ESS 분야로 ESS의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 국내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주파수 조정용 ESS의 해외 기술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별취재팀 = 고재만 차장 / 윤원섭 기자 / 전정홍 기자 / 이유섭 기자 / 석민수 기자 / 김인오 기자 / 연규욱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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