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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성장정책은 '혁신성장'으로 대변된다. 기업 혁신을 통해 한국 경제의 3%대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한 바다. 이에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공기업이 새 정부 성장전략의 선봉에 설게 될 전망이다. 공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한국 경제를 생산성 중심 경제로 전환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기 때문이다.
우선 공기업들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7월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이 '좋은 일자리 창출 및 질 개선 노력'에 가점 10점을 주도록 수정된 이후 공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기업들은 당장 올해 하반기 공채부터 신규 채용을 대폭 늘리는 양상이다.
또 공기업들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일자리의 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체 공공기관 852곳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31만명 가운데 15만명가량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기업들은 혁신성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의 첨병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공기업들이 혁신적 과학기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인 초지능·초연결 기반을 구축하고, 제조-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융합 등을 통해 미래형 신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근로복지공단이 대표적이다. 이 공단의 재활공학연구소는 최근 자체 개발한 의지(義肢·인공으로 만든 팔과 다리) 기술을 미국에 기술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재활공학연구소는 이날 '토-플렉스(Toe-flex) 인공 발'과 '자석 락(Lock) 장치' 등 최첨단 의지 기술 두 종에 대해 미국의 ST&G USA와 사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동서발전은 지난 2일 발전기술개발원에서 스마트 발전소 구축을 위한 '자가무선망 및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이용한 발전설비 감시진단 기술개발' 관련 첫 회의를 하고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태양광, 진동, 열, 풍력 등과 같은 자연적인 에너지원으로부터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 수확하는 기술을 말한다.
동서발전은 앞서 스마트 발전소 구축 연구과제 중 하나로 '발전설비용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로 하고 한전KDN, 전자부품연구원 등과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항로 다변화로 수출 물류를 선도하고 있다. 중국에 편중된 물동량을 줄이기 위해 항로 다변화에 주력한 결과 물동량이 동남아시아로 분산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 홍콩, 베트남 등을 기항하는 서비스가 잇따라 개설되면서 평택항의 동남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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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들은 특히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 에너지 발굴·육성 프로젝트에 핵심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신재생에너지 부문 혁신성장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선구자다. 국내 발전사 최초 계통연계형 태양광발전소(2005년 10월), 세계 최초 화력발전소 냉각방류수를 활용한 삼천포 해양소수력발전소(2006년 9월), 국내 최초 풍력 연계 에너지저장장치(2015년 9월) 등 명실상부한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선두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달 25일 국내 최초로 발전소 생산전력에 대한 '물발자국' 인증을 취득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물발자국은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사용되거나 배출되는 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량적으로 나타낸 지표를 말한다. 한국전력은 지난 7일 전북 김제변전소에서 세계 최대 규모 주파수 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했다.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를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다수호기 안전 강화'에 주력한다. 한수원은 원자로 제어 등을 위한 핵심 설비 내진성능을 0.3g(규모 7.0)에서 0.5g(규모 7.4)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공기업들은 동반성장을 통한 혁신성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국내 20개 중소기업과 함께 중동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남부발전은 초음파 유량계와 같은 측정·분석기구 제조업체인 자인테크놀로지 등 20개 협력사와 함께 지난달 23~2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7 두바이 물·에너지·환경기술 박람회(WETEX 2017)'에 참가했다. 이 밖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국내 조선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출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에 나섰다.
[특별취재팀 = 고재만 차장 / 윤원섭 기자 / 전정홍 기자 / 이유섭 기자 / 석민수 기자 / 김인오 기자 / 연규욱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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