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한국수력원자력, 공사 재개 신고리 5·6호기 빅데이터로 예방정비까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혁신성장 공기업 ◆

매일경제

공론화를 거쳐 지난달 20일 공사 재개가 결정된 신고리 5·6호기. [매경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 5·6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를 계기로 '원전 안전 건설·운영 대책'을 마련했다. 한수원은 △신고리 5·6호기를 국민과 함께 세계 최고 원전으로 건설 △가동 중인 원전 안전성의 획기적 강화 △국민 눈높이에 맞춘 더 투명한 원전 정보 공개 등 3대 방향, 16개 과제를 선정했다.

한수원은 공론화 과정에서 제기된 국민 우려를 받아들여 최신 기술을 원전 건설과 운영에 접목해 안전성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한수원은 정부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결정에 따라 지난달 25일 공사를 재개했으며, 공사 일시 중단에 따른 손실비용은 협력회사와 협의해 조속히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지원금 집행과 이주 대책 등도 이른 시일 내에 시행해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과 상생해 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신고리 5·6호기를 국민과 함께 세계 최고 원전으로 건설'하기 위한 4대 과제의 핵심은 '지진·다수호기 안전 강화'다. 한수원은 원자로 제어 등을 위한 핵심 설비 내진성능을 0.3g(규모 7.0)에서 0.5g(규모 7.4)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 다수호기 안전성 평가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국내 원전에 적용한다. 신고리 5·6호기는 2018년 6월까지 건설단계 평가를 완료하고, 2020년 6월까지 운영단계 평가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민참관단을 운영해 신고리 5·6호기 준공 시까지 건설 전 과정을 시민이 직접 모니터링하고 개선 사항을 제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기로 했다.

'가동 중인 원전 안전성의 획기적 강화'를 위한 8대 과제의 핵심은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한 원전 운영'이다. '설비별 빅데이터 구축→상태 감시→추세 분석 및 평가·경보→예방 정비'로 이어지는 자동 예측시스템을 개발해 원전 핵심 설비 센서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발생이 예상되는 설비는 사전예방 정비를 시행한다. 또한 스마트 발전소 구현을 통해 웨어러블 기기 등 활용한 실시간 교신 등 유·무선 통합 통신환경을 구축해 신속한 현장 정비 등 업무 효율을 제고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해 고온·고방사선 구역 점검 및 설비 정비, 수중 현장 점검 등 인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도록 해 협력사 직원을 비롯한 현장 근무자 안전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원전 안전 성능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 모든 운영 원전의 내진성능을 2018년까지 0.2g(규모 6.5)에서 0.3g(규모 7.0)로 상향하고, 20년 이상 운영한 원전의 핵심 설비 교체 및 선진국 안전요건 분석을 통해 안전설비를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 고재만 차장 / 윤원섭 기자 / 전정홍 기자 / 이유섭 기자 / 석민수 기자 / 김인오 기자 / 연규욱 기자 /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