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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캡스톤 과정 통해 인성·탐구·공동체 의식 고루 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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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ㅣ 피터 토스카노 SJA 제주 총교장

"여느 국제학교와 다른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이하 SJA 제주)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요? 딱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캡스톤 집중학습 모델'입니다."
조선일보

피터 토스카노. /손치홍 객원기자


지난 3일 SJA 제주 개교식을 1시간여 앞두고 만난 피터 토스카노 총교장의 대답은 단호했다. SJA 제주만의 교육 철학과 방식에 대한 자부심도 엿보였다. '캡스톤'은 기획부터 설계·제작에 이르는 전 과정에 학생이 참여해 작품이나 과제를 수행하는 교육 방식이다. 토스카노 총교장이 강조한 캡스톤 집중학습은 유치부(PK3~K), 초등부(1~5학년), 중등부(6~8학년), 고등부(9~12학년)의 단계별 마지막 학년에 캡스톤 과정을 수행토록 한 것이다. 프로젝트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실습과 토론, 협력에 기반을 둔 교육을 하기에 가능했다. 토스카노 총교장은 "캡스톤 과정을 유치부부터 초·중·고교로 진급하는 단계마다 배치한 것은 해당 과정의 교육을 학생 스스로 완수해 본다는 의미가 있다"며 "주제를 정하고 탐구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SJA 제주의 교육 이념인 '인성·탐구·공동체' 의식을 체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카노 총교장이 캡스톤 집중학습을 SJA 제주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신 있게 소개한 배경엔 그 나름의 경험이 있다. 20년 전, 교육부 주관의 교사 교육차 한국을 방문한 그는 중·고교 36곳을 둘러보며 교사와 학생을 만났다. SJA 제주 설립을 준비하면서도 학부모 200여 명과 면담했다. 그는 "예전엔 한국 학부모들이 하나의 길(대학 입시)만 봤다면, 이제는 자녀가 원하는 것을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해주고 싶어 한다"며 "단순 암기식 공부가 아닌 지적 호기심으로 탐구해 보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올바른 인성과 더불어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마음마저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스카노 총교장은 SJA 제주 개교 시점에 맞춰 '탐구에 기반을 둔 자기주도학습'을 주제로 연구에 착수했다. 이는 '학생 선발 기준'과 관련해 MIT, 예일대와 같은 미국 명문 대학들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를 추적하는 연구이기도 하다. 토스카노 총교장은 "최근 이 대학들은 시험 점수보다는 직접 탐구하고 실험해 본 경험을 눈여겨본다"며 "SJA 제주의 교육과정에도 이러한 변화와 경향을 고스란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프로젝트 중심 창의 수업… '호기심'이 자란다

[최성욱 조선에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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