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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日 후지쯔, 中 레노버에 지분매각…PC합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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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본 후지쯔가 PC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의 주식 51%를 중국 레노버에 매각, PC합작사를 설립한다.

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지쯔는 전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레노버, 일본 정착투자은행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다나카 다츠야(田中達也) 후지쯔 사장은 "레노버가 가진 세계 굴지의 조달능력,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지쯔는 100% 자회사인 후지쯔 클라이언트 컴퓨팅 리미티드(FCCL)의 주식 51%를 레노버에, 5%를 일본정책투자은행에 매각한다. 이사 7명 중 4명의 지명권은 레노버가 갖는다.

전체 매각금액은 280억엔이다. 후지쯔는 2018년4분기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 제품포트폴리오와 개발생산 체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FCCL 브랜드도 바꾸지 않기로 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경영효율화 측면에서 후지쯔와 레노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후지쯔는 생산·개발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고, 레노버는 일본 2위 PC기업인 후지쯔의 생산·고객서비스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레노버와 후지쯔의 일본 PC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40%에 달한다. 합작 후 체제에 대한 세부사항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1년 이상의 협상기간이 소요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덧붙였다.

이를 시작으로 일본 PC시장에서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그룹회장은 향후 다른 일본업체와의 협력여부 등에 대해서는 "우선 후지쯔와 합작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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