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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삼성,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왕좌 유지'…샤오미 턱밑까지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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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가게에서 과자 사는 인도 여성들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중국 이후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왕좌를 지켜냈다. 하지만 중국의 샤오미가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3%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치다.

반면 작년 3분기에 6%의 점유율에 그쳤던 샤오미는 올해 3분기에 22%를 달성하며 삼성전자를 불과 1% 차이로 추격했다. 비보(9%·3위), 오포(8%·4위), 레노버(7%·5위) 등이 뒤를 이어 중국 브랜드들이 약진이 눈에 띄었다.

3분기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샤오미의 홍미 노트4, 홍미4, 홍미 4A, 삼성 갤럭시 J2, 오포 A37 순이었다. 특히 샤오미는 가성비가 좋은 스마트폰과 독특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팬층을 확보하고 탄탄히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인도 온라인 유통업체 간의 경쟁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거의 모든 온라인 채널에 걸쳐 폭발적인 판매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를 포함한 중국 브랜드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하반기 인도 현지 업체를 제친 후 3분기 연속 인도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저렴한 중급(150~230달러)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이 이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피쳐폰 시장은 삼성이 점유율 23%로 지속적인 주도권을 갖고 있으며, 신규로 진입한 노키아가 노키아 105 모델을 앞세워 피쳐폰 점유율 4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피쳐폰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4% 감소했지만 향후 3~4년은 일정 수준의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 인도의 휴대폰 시장은 840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미국 휴대폰 시장을 앞질렀다.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8% 증가를 나타냈다. 인도의 디왈리 축제와 맞물려 온오프라인을 통한 프로모션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과 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이 45%에 이르렀는데, 이는 201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인도 시장도 통폐합을 거쳐 군소 브랜드는 사라지는 단계에 접어드는 시기에 왔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이 시기에 다른 전략으로 인도 시장을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과거 다수의 현지 업체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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