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솨솨~' 눈 감으면 더 잘 보이는 억새 풍경
용암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는 음계 같아
억새 패는 따라비오름·새별오름
파도소리 호젓한 몽돌 해변과 해안 절벽길
모슬포항에서 신나는 방어 축제도
해안절벽 생이기정에서 바라본 제주 바다. 파도가 용암 절벽에 부딪히는 소리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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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제주는 지금 소리가 한창이다. 오름에 한 가득한 억새가 부딪는 소리며 이제 막 방어잡이에 나선 어선의 힘찬 뱃고동 소리가 아련하다. 늦가을 제주를 여행한다면 꼭 들어볼 만한 소리 풍경을 소개한다.
갯깍주상절리와 몽돌 해변. [사진 제주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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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굳어 형성된 기암절벽 생이기정은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소다. 절벽 앞에 서면 장쾌한 소리를 내며 하얗게 부서진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포구 근처에 있다. 올레 12코스에 속한 생이기정길이 약 1.5㎞ 이어져 있다. 해질 녘에 맞춰 방문해 일몰을 함께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가을 소리를 빚어내는 것으로 가을꽃 갈대와 억새가 빠질 수 없다. 억새와 갈대는 보통 9월 말께 꽃을 피워 시간이 흐르면서 갈색으로, 다시 은색으로, 나중에는 흰색으로 변한다. 꽃에 솜털이 차오른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가장 아름답다. 억새와 갈대는 쌍둥이 취급을 받지만 완전히 다른 식물이다. 갈대는 물가에서만 자라지만 억새는 물기가 없는 산등성이에서도 잘 자란다. 물기를 머금은 갈대보다 탱탱한 줄기 위에 팬 억새가 바람에 나부끼는 소리가 더 좋다.
제주 애월읍의 새별오름 뒤로 한라산이 보인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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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이 드넓게 펼쳐진 따라비오름. [사진 제주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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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축제, 제주방어잡이 축제. 후끈하게 달아오른 포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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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수협위판장의 새벽 풍경. [사진 제주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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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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