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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33) 이정은의 아이언샷 탄도 피니시 크기 조절하면 탄도도 바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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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역시 ‘핫식스’ 이정은(21, 토니모리)입니다. 벌써 4승이나 거뒀고 대상 포인트, 상금 랭킹, 평균타수, 톱10 피니시율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정은이 꾸준하게 활약하는 비결은 역시 거리별로 비거리가 한결같은 아이언샷입니다.

이렇게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이정은은 팔이 아니라 복근과 코어 근육을 이용해 ‘몸통 스윙’을 합니다.

그런데 가끔 탄도를 높게, 또는 낮게 보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정은은 ‘아이언샷 탄도 조절’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이정은의 ‘아이언샷 탄도 조절법’은 좀 특이합니다. 그런데 한번 따라 해볼 법합니다. 묘하게도 탄도가 변하고 스핀양도 좋아 그린을 공략할 때 유용합니다.

매경이코노미

이정은은 “일반적으로 풀스윙을 했을 때 가장 높은 탄도와 많은 스핀양으로 볼을 보낸다”고 말한 뒤 “하지만 좀 탄도가 낮은 샷을 쳐야 할 때가 많은데 한 클럽을 크게 잡고 70%로 스윙하거나 볼을 평소보다 뒤에 놓고 치면 거리 조절이 잘 안됐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래서 이정은이 찾은 방법이 있습니다. “백스윙은 똑같이 하고 볼 위치도 똑같이 친다. 하지만 좀 낮게 쳐야 할 경우에는 피니시의 크기를 다르게 한다”입니다.

피니시의 크기가 줄면 거리가 줄어들 것 같죠. 그런데 묘한 것이 백스윙 크기를 똑같이 하고 피니시를 4분의 3 크기에서 멈추면 볼이 찍혀 맞는 듯 낮게 날아갑니다. 스핀양도 줄어들지 않아 그린에 볼을 세우기도 좋습니다.

이정은도 수많은 연습을 하면서 이 방법을 찾았다네요.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아이언샷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죠.

여러분도 한번 따라 해보세요. 낮은 탄도로 볼을 보내고 싶을 때 아이언샷 백스윙은 평소와 똑같이 하고 임팩트 후 피니시를 하프 스윙이나 4분의 3 스윙 정도에서 멈춰보세요. 물론 이 방법은 ‘이정은만의 비법’입니다. 그래도 이 방법이 맞는 분이 계실 겁니다. 한번 연습을 해보세요. 편안한 스윙이 가장 좋은 스윙입니다.

대신 너무 ‘낮은 탄도샷’을 의식해서 손목을 쓰거나 볼을 평소보다 더 눌러 치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몸통 스윙’으로 똑같은 리듬, 똑같은 백스윙 크기, 똑같은 느낌의 임팩트를 유지해야 합니다. 피니시 크기만 달라지는 겁니다.

이정은은 “주말골퍼들은 연습량이 프로골퍼들에 비하면 상당히 적다. 그래서 4분의 3 스윙이나 하프 스윙, 한 클럽 길게 잡고 부드럽게 스윙을 하는 등 풀스윙을 벗어나면 정교하게 샷을 할 수 없다”고 조언합니다.

그래서 ‘첫홀 티샷’에 대해서도 짧게 얘기합니다. 보통 연습장에서 풀스윙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코스에서는 80% 스윙을 합니다. 몸이 기억하는 스윙이 아니겠죠. 자신 있게 필드에서도 연습한 대로 근육이 기억하는 스윙을 하세요. 필드에서 80%의 부드러운 스윙을 하고 싶다면 연습장에서 똑같은 리듬으로 치면서 몸에 기억을 시켜야 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29호 (2017.10.18~10.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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