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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자치권 확대해야'…이탈리아 북부 2개주도 주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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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탈리아 동성애자 권리 시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카탈루냐 지역 분리독립 이슈로 스페인 내 사회 혼란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에서도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북부 2개 주의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는 22일 오전 7시부터 중앙정부에 더 큰 자치권을 요구하기 위한 주민주표를 시작한다.

이번 주민투표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투표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롬바르디아와 베네토는 정부지출, 이민, 교육, 보건 등의 정책에 대한 자치권을 현재보다 확대하길 바라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 경제도시인 밀라노가 주도인 롬바르디아와 베네치아, 베로나 등이 속해 있는 베네토주는 이탈리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두 지역의 생산량은 전체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3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주민들은 다른 가난한 지역들을 위해 자신들의 재정이 사용되는데 큰 불만을 갖고 있다.

주민투표 결과가 법적 구속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로베르토 마로니 롬바르디아 주지사와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찬성 여론이 압도적일 경우 중앙정부와의 협상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로니 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역을 스스로 관리하고 이주민을 통제하고 (경제적) 자원을 얻길 바란다"며 "우리는 정부의 반대를 물리칠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롬바르디아 지역의 경우 전자투표 프로그램을 이용, 태블릿 PC로 투표를 할 수 있다. 베네토 지역은 전통적인 투표 방식을 활용한다. 투표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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