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사임 "개인적인 이유…경질 아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새 대표에 도미니크 시뇨라

다음달 1일부터 업무 시작

박사장, 고령에 업무량 많아

"주 1회 폴크스바겐 재판까지,

업무 병행에 어려움 많았을 것"

어려움 많았을 듯

박동훈(64)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전격 사임했다. 르노삼성차는 “31일 자로 박동훈 사장이 물러나고, 도미니크 시뇨라(Dominique SIGNORAㆍ50) RCI 뱅크앤서비스(RCI Bank & Service)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다”고 20일 밝혔다.

중앙일보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대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사장은 스스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판매 부진이나 회사 내부 상황과는 관계가 없는 개인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달 24일 르노삼성차 노동조합과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끌어낸 직후 사임을 생각했고, 르노삼성차 임직원에게 20일 오후 이를 알리면서 공식적으로 사임을 선언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 재직 시절 벌어졌던 배기가스 조작 논란과 관련해 재판을 받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훈 사장은 주 1회 재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에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박동훈 사장이 매주 재판에 출석하느라 르노삼성 사장 업무에 충실하지 못하는 상황을 괴로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다음 달 2일 만 65세가 되는 박 사장이 체력적인 문제도 느껴왔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2005년 설립된 폴크스바겐코리아 초대 사장을 맡아 2013년까지 재직했다. 2013년 9월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해 4월 대표이사가 됐다. 르노삼성차는 “박 사장이 지난해 SM6ㆍQM6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르노삼성차의 재도약에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6만대에 머물렀던 르노삼성차의 내수판매 대수는 박동훈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 11만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중앙일보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신임 대표이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새로 취임하는 도미니크 시뇨라 대표는 프랑스 에섹(ESSEC)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하고 1991년 르노자동차에 입사했다. 르노 재무 담당, 르노삼성 계열 금융사인 RCI코리아 대표, 닛산 영업 재무 관리 등을 거쳤고 현재 글로벌 RCI뱅크앤서비스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도미니크 신임 대표는 다음 달 1일자로 부임한다.

문희철ㆍ윤정민 기자 reporter@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