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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20대 알바 10명 중 7명은 “자유로운 알바가 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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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직장 생활 얽매이는 것보다 편해

원하는 만큼 돈 벌고 여행 등 자유롭게 생활

6개월 이상 장기 알바 선호

6개월 동안 편의점과 맥주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 훌쩍 여행을 떠난다. 가진 돈이 바닥나면 다시 아르바이트한다. 답답한 조직생활에 얽매여 힘들지 않아도 된다.

기약 없는 야근이나 마음이 맞지 않는 선배, 동료와 협업하느라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 이른바 프리터족이다. 자유(Free)와 노동자(Arbiter)를 합친 말인 프리터족은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만 일하고 쉽게 일자리를 떠나는 사람이다.

국내에도 이런 프리터족이 늘어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10명 중 7명이 ‘아르바이트가 천직’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이 20대 아르바이트 23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9.9%가 ‘아르바이트를 천직이라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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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가 적성에 맞는다는 느낀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새로운 일을 경험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41%)이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즐겁고(19%),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면서 시간상으로 여유롭게 사는 것이 좋다는 응답도 14%를 차지했다. 조직생활에 얽매여야 하는 직장생활이 싫다는 응답도 11%를 차지했다. 여럿이 함께하는 협업보다 혼자서 일하는 게 편하다는 응답도 7%였다.

1990년대 초 일본에서 등장한 프리터족은 경기 불황에 특정한 직업 없이 다양한 아르바이트로만 생활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생겨났다. 아르바이트가 곧 직업이 되는 것이다. 이에 따른 우려도 있다. 프리터족이 증가하면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는 고급 인력이 줄어들게 된다. 아르바이트를 통한 불안정한 수입 때문에 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0대 아르바이트 10명 중 6명은 6개월 이상 근무하는 장기 알바를 선호했다. ^익숙한 동료와 근무환경 등으로 부담이 없어서(35%),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여 비교적 일을 쉽게 할 수 있어서(24%), 해당 분야 업무 경력을 쌓을 수 있어서(18%),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찾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12%), 경력이 쌓이면 급여가 많아져서(9%)라는 응답이 나왔다.

6개월 이상 일했던 아르바이트 업종은 카페나 PC방 매장 관리(42%), 편의점이나 백화점에서 판매 서비스(26%), 문서작성이나 교정을 보는 사무보조(21%), 과외나 학원강사(18%) 등이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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