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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친일파’ 63명 아직 국립현충원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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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의원 “과거사 청산 미흡”

중앙일보

‘친일파’로 분류되는 인물이 무려 63명이나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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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대전 두 곳의 국립현충원에 ‘친일파’로 분류되는 인물이 무려 63명이나 안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보훈처에서 받은 자료와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따르면 친일인사 중 서울ㆍ대전 현충원에 안장된 친일인사는 63명이 된다. 서울에 37명, 대전에 26명이 각각 안장돼 있다.

또 지난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ㆍ반민족 행위를 했다고 규정한 사람 가운데 국립서울현충원에 7명, 국립대전현충원에 4명이 각각 안장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현충원에는 김백일, 김홍준, 백낙준, 신응균, 신태영, 이응준, 이종찬 등 7명이 묻혀 있고, 대전현충원에는 김석범, 백홍석, 송석하, 신현준 등 4명이 각각 묻혀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들 일부는 해방 후 한국전쟁 때 우리 군 고위 장교로 공을 세우기도 했으나, 대부분 일제 강점기 일본군, 만주군 등에서 근무한 전력 때문에 친일ㆍ반민족행위자로 분류됐다.

친일인사들에 대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예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다른 독립유공자에 대한 구분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이들을 국립묘지 밖으로 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하지만 이장을 강제할 수 있는 법률상 근거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과거사 청산이 미흡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며 “친일ㆍ반민족행위자의 국립묘지 밖 이장은 국민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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