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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사는 게 힘들어” 생활고에 두 아들 살해한 30대 엄마…본인도 자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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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를 비관해 두 아들을 살해한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ㄱ씨(34)를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ㄱ씨는 18일 오전 10시30분쯤 아산시 인주면 자신의 집에서 다섯 살과 11개월 된 두 아들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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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씨는 아들들을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목을 매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지만 끈이 풀리면서 실패한 뒤 남편 ㄴ씨(36)에게 휴대전화 카카오톡 메시지로 ‘아이들을 살해했다’는 문자를 보냈다.

ㄱ씨의 문자를 받은 남편 ㄴ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ㄱ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업주부였던 ㄱ씨는 생활고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채무가 있어 생활고에 힘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아이들을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제조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남편 ㄴ씨는 경찰에서 “1억원에 달하는 은행 빚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정신과 진료를 받은 이력은 없었다”며 “ㄱ씨는 ‘범행 전날 오후 집에서 남편과 술을 마셨고 범행 당일 오전에 갑자기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과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ㄱ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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