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기에 앞서 약 19분간 심정을 고백했다.
서씨는 "이 기자가 영화 '김광석' 홍보를 위해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퍼트리는 것 같다. 뭘 의도하는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면서 "사회적으로 나를 매장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분이 내게 무슨 원한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20년간 스토킹을 해온 것"이라며 "(이 기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팩트에 맞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이 기자에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고도 말했다.
딸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을 두고는 "소송과 관련 없다. 서연이가 피고인으로 들어가 있는 게 아니었다"면서 그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는 "이 기자가 무슨 의혹을 제기하는지 정확히 몰라서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김광석씨 친형 김광복씨는 서씨가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위독할 때 119 신고를 늦게 해 사망하게 하고,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저작권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서씨를 유기치사·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기자도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통해 가수 김광석씨와 서연 양 사망에 관해 서씨에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광복씨와 이 기자는 지난달 27일과 28일 각각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광석씨 사망 이후 서씨와 동거했던 남성도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비공개 소환한다. 이 남성은 서연 양이 급성 폐렴으로 숨진 2007년 12월 23일에 서씨 모녀 자택에 함께 있었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서씨와 남성의 대질 신문도 벌일 계획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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