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체력 점수 매겨보니 18년간 평균 4~6점 높아져
일본 요코하마 시내 스포츠 시설에서 실내 암벽 등반을 즐기는 60~70대 노인들. /NHK |
일본 스포츠청은 10일 체육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16년 체력·운동 능력 조사'에서 "일본 노인들의 체력이 해를 거듭할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청은 1964년 도쿄올림픽 개최 이후 매년 연령대별로 체력과 운동 능력을 조사해 발표한다. 윗몸일으키기와 한 발로 서 있기 등 6개 종목에 각각 10점씩, 총 60점 만점으로 채점을 한다. 65~79세는 1998년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지난해 체력·운동 능력 점수는 1998년 이후 18년간 연령 구간별로 4~6점 증가했다.
조사 첫해 6종목 합계 29.55점을 받았던 75~79세 여성은 올해 35.45점을 기록해 가장 큰 상승 폭(5.90점)을 보였다. 1998년 75~79세 여성들은 한쪽 다리를 들고 평균 21초 동안 서 있었지만, 작년에는 평균 58초를 버텼다. 6분간 걷기 종목에서도 평균 534m를 걸어, 1998년보다 걷는 거리가 50m 증가했다. 점수 상승 폭이 가장 적은 70~74세 남성도 1998년(34.57점)에 비해 4.37점이 오른 38.94점을 받았다.
스포츠청은 "고령화 시대에 건강한 노인들이 늘었다는 증거"라며 "70세 이상 노인으로만 보면 지난 18년간 체력적으로 다섯 살 이상 젊어진 셈"이라고 했다.
일본 NHK는 이날 체력이 좋아진 노인들이 실내 암벽타기·수영·마라톤·사격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면서 한때 일본 노인 스포츠의 대명사였던 게이트볼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게이트볼연합회의 현재 회원 숫자는 약 9만8000명으로, 1998년의 56만7000명과 비교하면 약 6분의 1 수준이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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