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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나라안]용감한 고교생들…학교서 흉기 난동 20대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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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20대가 학생들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인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살인 예비 혐의로 허 모(27) 씨를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허 씨는 전날 오전 11시 58분께 고교에서 흉기를 들고 학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해당 고교의 학생 A군과 전화로 말다툼하다가 격분해 흉기를 들고 학교에 직접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전화를 끊은 지 약 5분 만에 학교에 도착한 허 씨는 건물에 들어가 흉기를 덮은 수건을 풀고 A군을 찾아 돌아다녔다. 흉기를 들고 배회한 허 씨 때문에 교사와 학생들이 도망 다니는 등 학교 전체가 공포에 떨었다.

이때 교내에 있던 B군이 이를 목격하고 친구들과 함께 허 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흉기를 빼앗아 제압했다.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허 씨는 전날 마신 술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이 허 씨를 제압한 직후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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