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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반도체 겨울온다" 보고서 직전에 '수상한 대량 매도"…거래소, 모건스탠리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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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우리 반도체 기업을 비관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내놓기 전에 SK하이닉스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우리 증시에 훈풍이 불었던 어제.

SK하이닉스 주가는 오히려 장중 한때 11% 넘게 폭락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 15일 "반도체 겨울이 온다"며 목표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50%넘게 낮춘 영향이 컸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내 증권사들은 매도 리포트를 거의 내지 않거든요. 시장은 당연히 거기(매도 의견)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요."

그런데 보고서가 나오기 이틀 전, 모건스탠리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28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일 SK하이닉스 전체 순매도 금액의 20%를 차지하는 대량 매도였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대량 매도한 투자자가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계좌 분석에 돌입했습니다.

보고서 내용을 미리 알고 팔아 치운 일명 '선행매매'인지를 파악하겠다는 겁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
"뒤에 계좌가 몇 개 달려 있는지, 불공정거래 조사의 시작인 거예요. 문제가 된다 그러면 검찰 고발로도 (이어질 수 있어요)…."

거래소는 이상 정황이 파악될 경우 금융감독원에 조사 내용을 이첩할 방침입니다.

모건스탠리는 3년 전에도 반도체가 정점을 지났다고 분석했다가 석달 만에 뒤집은 적이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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