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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경기도 파주에서 훈련 중인 군 장병들 / 사진 = 블룸버그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KB국민은행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KB나라사랑적금’의 금리는 3년제 적금 기준 연 5.6%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연 5.6%까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KB국민은행이 판매하기 시작한 이 적금은 지난 2012년 11월 출시된 ‘KB국군장병 우대적금’을 확대‧개편한 상품이다. 지금까지 장교 등 병사까지만 가입할 수 있었던 적금을 군인이 아닌 군무원까지 가입대상을 늘렸다. 또 최고 금리도 연 4.8%에서 연 5.6%로 0.8%포인트를 올렸다.
가입대상은 ▲장교·준사관·부사관 ▲육·해·공군·간호사관생도 ▲학군사관·학사장교·여군사관 후보생 ▲준사관·부사관 후보생 ▲군무원 등으로 매월 5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국방부에서 이 은행에 적금에 가입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다며 적극적인 요청을 해왔기 때문에 가입대상을 확대하고 제공금리 수준을 높인 것이다.
KB국민은행에서 제시한 5.6%의 금리는 2%안팎에 머물고 있는 일반 적금 상품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일반인들에게 판매되는 3년짜리 적금 금리를 보면 KEB하나은행의 ‘두리하나적금’이 연 2.8%, 우리은행의 ‘짠테크 적금’이 연 2.5%의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의 ‘신한주거래 우대적금’도 연 2.85%의 금리를 준다.
KB국민은행이 일반인들보다 2배 이상 높은 금리를 군인과 군무원 등 국방 종사자들에게 제공하는 셈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IBK기업은행과 함께 2015년 5월 군 장병 전용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돼 카드영업에서도 군인 등 국방 종사자들에 대한 영업을 해오고 있다.
2005년 나라사랑카드 출시 당시부터 10년간 사업을 독점해왔던 신한은행에서 사업권을 뺏어왔는데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의 나라사랑카드 가입자 수는 150만명(8월말 기준)에 달한다.
KB가 5%가 넘는 금리를 제공하면서 군인들의 적금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젊은 층 고객들을 확대해 다양한 연계상품으로 영업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가 군인들에 대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젊은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 같다”며 “신한은행이 10년간 나라사랑카드 운영 사업을 하면서 젊은 고객층을 확대했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작업에 KB가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군 복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KB와 거래를 하게 되고 신용카드, 급여계좌 지정 등 부수거래가 늘어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해 군인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해용 기자(jh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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