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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라크 쿠르드 독립투표 78% 참여…벌써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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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이라크 정부 반발 '극대화'

뉴스1

25일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분리 독립 투표가 있던 날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계도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이날을 기념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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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5일(현지시간) 종료된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율이 78%로 집계됐다. 이라크 정부·터키·이란·미국 등 주변국의 격렬한 반대 속에서도 높은 참여율을 보인 것이다.

알자지라 등 중동 매체들은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이날 투표소가 오후 6시(한국시간 26일 새벽 1시)부터 마감했으며 530만 유권자 중 78%가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선거 결과는 투표 마감부터 72시간 내 발표될 예정이다.

키르쿠크 주(州)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투표 마감 1시간여 전 26일 새벽 6시까지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투표가 끝나기도 전에 찬성을 기념하는 사람들로 곳곳에서 분위기가 크게 들떴기 때문이다.

이번 주민투표는 독립에 찬성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 유력하지만 이 결과가 곧바로 법적 효력을 내는 것은 아니다.

바얀 사미 압둘 라흐만 주미 KRG 대사는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이라크 정부가 이번 투표 결과를 이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쿠르드 지도부는 이제 이라크 정부와 분리 독립과 관련한 협상을 벌일 의무가 있다"며 투표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나 결과와 상관없이 이라크·터키·이란·시리아와의 긴장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국내 쿠르드계의 분리주의 열망을 우려하는 터키는 25일 KRG에서 자국으로 연결되는 국경을 전격 폐쇄했다. 또 이들에 대한 원유 수출도 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정부는 터키군과 국경에서 예고없는 군사 훈련을 강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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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독립 투표가 있던 날 시민들이 길거리에 나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독립을 기뻐했다. A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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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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