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인 입국금지' 포고령…우발적 충돌 우려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국금지 대상에 북한을 새롭게 추가하는 대통령 포고령을 발표했습니다. 유엔 무대에서 자신에 대한 북한의 원색적인 비난이 나온지 만 하루가 지나서입니다. 북한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잠시 뒤에 어젯(25일)밤 이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도 전해드리겠지만 한반도 위기 상황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면서 이를 추가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9월 26일 화요일 아침&, 먼저 강도가 세지고 있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북 압박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워싱턴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은 미국 정부에 모든 측면에서 협조를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입국 금지 대상국에 추가하면서 밝힌 이유입니다.

미국시간 일요일 밤에 전격 발표된 포고령에서입니다.

지난 6월부터 입국을 제한한 이란 등 6개국에서 수단이 빠지고 이번에 북한, 베네수엘라, 차드가 추가됐습니다.

지난 8월 모든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에 이어 미국에 북한 사람이 오는 것도 다음달 18일부터 전면 금지했습니다.

단, 외교관이나 국제기구 직원들은 예외가 적용됩니다.

북미 접촉 등 대화채널에 대해서는 약하게나마 열어놓은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정신이상자 등 말폭탄을 쏟아낸 북한에 대한 강한 경고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포고령에서 '미국의 안보'와 '미국민의 보호'를 강조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기정사실화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 강도가 날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북미 간 우발적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영상취재 : 이광조·이승창, 영상편집 : 박지인)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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