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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美 국방부, 리용호 발언에 "北 도발 시 모든 옵션 사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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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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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에 대해 북한 자위권 차원에서 군사대응을 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미국 국방부가 미군도 군사옵션을 사용하겠다며 맞섰다.

25일(현지시각)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리 외무상의 군사대응 발언에 대해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리 외무상은 출국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우리 영공을 넘지 않는다고 해도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 외무상은 “유엔 헌장은 개별 국가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며 “누가 더 오래가는지는 그때 가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닝 대변인은 “우리는 동맹국과 파트너, 미 본토를 안전하게 방어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군은 당장에라도 전투에 임할 수 있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를 갖추고 있고, 북한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3일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전략폭격기 B-1B랜서를 북한 동해 국제공역을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매닝 대변인은 “비행할 권리가 있는 국제공역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B-1B 폭격기 및 전투기들의 NLL 이북 무력시위에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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